리그오브레전드 공개 서비스, e스포츠 업계 ‘지각변동’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최근 국내에서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때문에 국내 e스포츠 구도는 향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OL은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차기 e스포츠 종목 1순위로 꼽힌다. 전세계 최대 게임대회인 WCG에서도 흥행몰이를 해 위맹을 떨친 바 있다. 전세계 회원 수가 3천 2백만 명을 돌파했고 동시 접속자 수도 13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종목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등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착착 이루어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LOL이 내년 e스포츠 시장에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WCG, 리그오브레전드 압도적 인기>
지난 8일 개막한 WCG2011 그랜드파이널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LOL은 국내에서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을 유치하며 세를 과시했다.

동 시간대에 WCG 행사장에서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결승전이 메인 무대에서 진행됐고, 국내 FPS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프로젝트_KR이 결전을 치뤘다. 하지만 격정적이었던 이들의 대결은 LOL의 열기에 묻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속속 LOL의 무대를 찾아 경기 결과를 확인했고,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관중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다. 특히 독일 대표와 베트남 대표의 치열한 경기는 관중들의 입에서 계속 회자됐다.

라이엇게임즈의 열정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라이엇게임즈는 WCG를 위해 본사에서 직접 8명의 기술지원팀을 파견했으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타이완, 중국, 베트남어에 이르는 8개 국가의 음성과 언어가 지원되는 특별 모드를 마련했다. e스포츠를 위한 적극적인 모습으로 라이엇게임즈는 관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공개 테스트 돌입>
LOL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위한 라이엇게임즈의 발걸음도 심상치 않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비공개 서비스에 이어 금일 파격적으로 공개 서비스를 단행했다. 국내 게이머는 LOL의 공식 홈페이지(www.leagueoflegends.co.kr)에서 회원가입과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마무리한 후에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7일 국내 PC방 유통을 위해 손오공IB와 최종적으로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손오공IB는 10여 년 간 PC방 게임 유통업을 진행해온 베테랑 회사로 LOL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라이엇게임즈는 LOL의 유료 프리미엄 PC방 서비스에 가맹한 PC방의 경우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할 방침을 세우면서 또 한 번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이런 방침은 LOL의 한국형 캐릭터인 ‘구미호’의 수익을 전액 기부한다는 방침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의 파격 정책에 힘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WCG를 참관한 한 관람객은 “FPS 게임을 보다 LOL의 경기를 봤더니 너무 재미있었다. 해설자들이 선수들의 심리전을 해설해주면서 흥미진진함을 맛봤다.”며 “이런 몰입도는 스타크래프트 이후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OL은 전세계적으로 큰 파괴력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상위권 게임으로 안착한 후 저절로 e스포츠 차기 종목으로 성장해나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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