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의성과 세계화 내세워 세계 시장 공략하겠다
"넥슨의 글로벌 상장은 종착지가 아니라 시작점이다. 넥슨이 도입한 모델이 세계 전 지역과 전 플랫폼에서 인정받고 채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의 성장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금일(14일) 실시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포부이다.
넥슨이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실시된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최승우 대표는 국내 언론을 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야 했던 이유와 향후 비전과 목표를 공개했다.
최승우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일본법인 연결기준으로 852억 엔(한화 약 1조 3천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372억 엔, 순이익은 260억 엔 규모로 예상된다. 매출 규모를 시장 별로 분석하면 한국이 35%, 중국이 31%, 일본이 18%, 미국이 8%,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기타 지역이 8%를 차지한다고 최대표는 밝히기도 했다.
넥슨의 이번 일본 상장은 한국 시장에 머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 한국 게임과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가는 넥슨의 목표 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대표는 이번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한국에서 큰 발전을 거둔 한국 게임이 게임의 메카, 종주국인 일본에서 성공하는 것은 넥슨의 첫 번째 경영이념인 창의를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한국에서의 성공을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콘텐츠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존 성장동력에 더해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의 최승우 대표는 "넥슨의 비전은 창의와 세계화, 많은 이들이 개발력 퍼블리싱 능력 해외사업 능력, 인수합병 등 한 면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넥슨은 이러한 모든 면이 결합되어 창의와 세계화에 한 데 어우러져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 1위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꿈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질: 상장까지 5년이 걸렸다. 오랜 기간이 걸렸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답: 일본 시장이 준비과정이 까다로운 시장이다. 일본 회사도 힘든데 한국에서 시작된 기업이 일본으로 옮겨 상장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쪽에서도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부분 연구와 검토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온
이후에는 전속력으로 준비를 해 왔다.
질: 넥슨 재팬이 넥슨이 되고 넥슨은 넥슨 코리아가 됐다. 이유는 무엇인가?
답: 명칭의 영어 표기와 한글 표기시 혼선이 많았다. 이런 혼선을 막기 위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으며, 회사의 구조를 일본 법인이 모회사가
되는 구조로 바꿨으며 모회사를 상장하는 것이 목표여서 모회사에 지역명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질: 넥슨 재팬이 모회사가 되면서 넥슨 코리아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인가?
답: 굳이 역할과 관계를 나눠 그룹 구조를 생각하지 않는다 해외로 나가는 데는 한국이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세계회 전략에 있어 한국 시장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다른 시장을 한국만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질: 일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답: 넥슨이 일본에 진출한 것은 10년 전이다. 10년전에는 플랫폼이 콘텐츠를 따라오지 못해 충분히 하지 못 했으나, 이제는 여건이 갖춰져
넥슨이 추구하는 콘텐츠를 시장에 도입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한 여러가지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중이어서 이에 발
맞춰 넥슨이 쌓아온 노하우를 모바일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일본에서 큰 가능성을 보이는 모바일 플랫폼에 진출할 것이다.
질: 일본 내 인수 합병을 고려하는 회사가 있는가?
답: 일본 내 합병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이 있다거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장준비를 하느라 신경을 못 쓴 것도
사실이다. 상장을 한 만큼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 나가겠다.
질: 한국 자회사의 한국 증시 상장 계획은?
답: 전혀 없다.
질: 최근 벌어진 해킹 사건이 일본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오늘 공모가 대한 평가는?
답: 공모가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정하는 것이며 일본 국내 주관사가 있고 해외 주관사가 있다. 이러한 공모가는 투자
설명회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평가와 반응을 보면서 그 범위를 정하고, 투자 설명회가 끝남과 동시에 주문을 받아 주문된 가격대를 반영하고
주주그룹을 예상해서 설정. 최선의 결정이었다 생각한다. 첫 날 종가가 조금 떨어졌다고 하지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줘 좋지 않은
외부상황에서도 큰 무리 없이 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질: 해킹 이전보다 보안 투자를 어느 정도로 끌어올릴 것인가?
답: 상장 전에 보안 점검을 세계적으로 철저히 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금 보안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룹차원에서 이 부분을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그 첫 단계로 전담 임원도 얼마전에 영입했다. 구체적인 보안강화 계획은 CSO가 담당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답변은 후에 CSO를 통해 말할 것이다.
질: 일본에는 우리사주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넥슨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직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가?
답: 한국에서 태동한 회사로써 일본에 모회사를 옮기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때문에 유용하고 훌륭한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당초에
예상하지 못 했던 다양한 문제가 있다. 아직 미해결이기에 명확한 제도를 아직 마련하지 못 했다. 지금 주변에서 조언을 주는 전문가들과 작업
중이며 해결되리라 믿고 있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그룹 차원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지역에서 공통된 글로벌한 차원에서의
보상체계가 마련될 것이다.
질: 일본에서도 기자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답: 주관사인 노무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는 성황이었고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으며 많은 투자자가 자리했다. 반면에 일본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질: 일본 취재진들은 보안 사건에 대해 어떠한 관심을 보이는가?
답: 한 명의 질문이 있었고 같은 취지에서 한국과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
답변했다.
질: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할 의향은 있는가?
답: 콘솔 게임 시장이 크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온라인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콘솔
시장 그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다. 콘솔 플랫폼이 넥슨이 고안하고 성장한 온라인게임 수익 모델을 채용한다면 이러한 노하우를 살리며 콘솔
콘텐츠를 준비할 마음은 있지만 단순히 오프라인 콘솔과 온라인을 비교한다면 온라인의 가능성이 더 크고 수익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질: 한국 일본을 포함해 주요 국가별 매출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답: 대략적으로 한국이 35%, 중국이 31%, 일본이 18%, 미국이 8%, 유럽 동남아 기타 지역이 8% 수준이다.
질: 국내 투자자가 넥슨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답: 주관사로부터 답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므로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