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기 비디오게임 그 인기의 비결은?
2011년은 비디오게임 사상 가장 치열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수의 대작 게임들이 쏟아진 한해였다.
이로 인해 올해 연말의 비디오 게임 어워드(이하 VGA 2011)에서 수상할 올해의 게임들로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후보작들이 발표되는 순간부터 어떤 게임이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될지에 대해 사람들은 설왕설래 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저녁 개최된 시상식을 통해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을 비롯 '배트맨: 아캄 시티' '포탈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등의 게임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최고의 게임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들 수상작들은 게이머들에게 어떤 매력을 선보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까? 이에 대해 주요 수상작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완벽에 가까운 자유도를 자랑했던 끝판왕 '엘더스크롤5'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지난해 VGA 2010을 통해 처음 티저 영상이 공개되던 순간부터 사람들로부터 'VGA 2011의 정점에 설 게임'으로 예상됐으며, 그 예상은 별 다른 이변 없이 맞아 들어갔다.
이 게임은 전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보였던 자유도 이상의 것과 실제 판타지 월드 속에서 생활하는 듯한 사실적이며 세밀한 현장 구현 요소들, 그리고 한층 전략적으로 바뀐 전투는 진정한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찬사와 함께 사실성을 중요시하는 북미, 유럽 게이머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배트맨: 아캄 시티'와 '언차티드 3' 그리고 '배틀필드 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등의 게임들 역시 '올해의 게임' 자격이 충분했으나 그 비중에 있어서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
결국 이 게임은 VGA 2011서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 상'을 비롯 '최고 롤플레잉 게임 상'을 수상했으며, 개발사인 베데스다 스튜디오는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 상을 수상했다.
< 액션성과 캐릭터성으로 극상의 퀄리티 선보였던 '배트맨: 아캄시티' >
올해 'VGA 2011'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을 수상한 '배트맨: 아캄시티'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만 같은 시기에 출시되지만 않았어도 2개의 상을 더 수상했을 것으로 이야기될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갖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작의 특징이었던 배트맨의 물흐르듯 끊김 없는 액션을 한층 박진감 넘치게 발전시켰으며, 보다 다양한 액션 동작들과 반격기를 통해 한 편의 쿵푸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도 받게 했다.
또한 주역인 배트맨과 캣우먼을 비롯, 조커와 할리퀸, 펭귄, 베인, 하비 투페이스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개성을 마음껏 펼쳐보였다는 점 역시 원작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캐릭터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여기에 전작 '아캄 어사일럼'이 받았던 "플레이 타임이 짧고 일방적인 진행이어서 아쉬웠다"는 평을 오픈 월드 스타일의 다양한 미션 제공으로 만회하면서 '아캄 시티'라는 공간을 잘 활용했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진화한 슈팅 퍼즐에 드라마가 더해지며 눈길 끌어, '포탈 2' >
슈팅과 퍼즐의 조합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포탈'의 후속작 '포탈 2' 역시 기대작 다운 결과물로 많은 사랑을 누렸다.
퍼즐의 미션들은 전작의 수준을 넘어 한번 더 머리를 쓰도록 한층 교묘하게 바뀌었으며, 새로운 도구와 물질들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으며 스릴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여기에 주인공과 글라도스, 애퍼쳐사이언스의 설립자 케이브 존슨 등 각 인물들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 둘 밝혀지며 미스테리 어드벤처 게임으로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또한 글라도스의 성우 엘렌 맥레인와 새로운 주역 위틀리의 성우 스티브 머천트가 각각 최고 남,여 성우상을 휩쓸면서 단순한 퍼즐 게임 그 이상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줬다.
< 첫주 1,200만장, 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바꾸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
사실 금년 '최고의 슈팅 게임 부문'은 그 어떤 종목보다도 안개에 싸여있는 형국이었다. '기어스 오브 워 3'와 '배틀필드 3'가 좋은 성적을 속에 선전 중이었으나 대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많았으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는 출시 전부터 전문가들에 의해 전작에 비해 발전이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여기에 VGA 2011의 단골이었던 이들 슈팅 게임들이 단 하나의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자칫 그동안의 영광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시선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가 첫 주 1,200만장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사상 최고 판매 기록이 발표되면서 한방에 뒤바뀌었다. 게임성에 대한 논란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여타 게임들과 펼치던 그 치열한 경쟁 역시 너무도 싱겁게 막을 내려버렸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는 전편에 이어 새로운 전쟁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다룸과 동시에 한층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들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으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슈팅 게임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틱 어드벤처의 재미를 알린 '언차티드 3'와 잔혹하지만 대전 격투의 재미를 잘 살린 '모탈 컴뱃', Wii 모션 플러스를 이용해 한층 동작을 잘 활용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전통의 인기작을 3D 입체 화면으로 만나보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올해의 대표 게임에 올랐다.
게임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의 대작 러쉬에 힘입어 VGA 2011의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됐다"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물론 수상작들과 후보작 모두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에 손꼽힘에 부족함이 없으며 업체들의 이런 발전이 앞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