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칠 걸요?” 어플 개발력 놀라워

지난해 10월부터 12월말까지 SK플래닛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이 공모전에서는 140여 개 이상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작품들이 공모작으로 올라왔고, 이중에서 10개의 작품이 선정되어 5개 개발사와 함께 실제 개발에 들어갔다.

얼핏 “고등학생이 제대로 만들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들 특성화고 학생들을 만나보니 달랐다. 이들은 불과 10주 정도의 기간 만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훌륭히 구동해냈으며, 그만큼 우수한 개발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어플리케이션은 1분기 내에 SK플래닛 티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우주선을 축구처럼 ‘별별행성’>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정든솔(기획), 최대운(프로그래밍), 이준영(프로그래밍), 이병수(그래픽)가 제작한 ‘별별행성’은 이번 특성화고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고등학생 다운 매력이 특출난 작품이다.

전체 점수 4등으로 아쉽게 입상하진 못했지만, ‘별별행성’은 우주선을 조종해 축구공을 세게 밀어내고, 축구공을 통해서 적들을 물리치는 컨셉으로 심사위원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네 명은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교내 프로그래밍 동아리 ‘스페이스 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PC와 아이폰에 대한 개발만 해왔다가 이번에 처음 안드로이드를 접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인 게임빌과의 멘토 제도를 통해 만들어진 ‘별별행성’은 홀, 행성, 변신 시스템까지 구현되어 있고 티스토어 서비스 이후 보스전과 상점, 랭킹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포부도 대단하다. 기획자인 정든솔을 비롯해 스페이스 브라더스 멤버들은 젊음과 아이디어, 실력을 쌓아서 깜짝 놀랄 게임을 하나 만들어보는 게 목표다. 짧은 기간 내에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끝내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열중할 계획이다.

<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꽃을 선물하자 ‘꽃집애’>
이번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가장 여성적인 감성이 묻어난 작품이 바로 ‘꽃집애’다.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재학중인 김설아(기획), 김건희(개발), 김수진(개발), 윤슬기(개발)라는 4명의 학생이 의기투합해 개발한 ‘꽃집애’는 꽃을 직접 배치하고 꾸며 주문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향후 꽃집과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비즈니스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한 팀의 이름은 ‘4Ging’이며, 4명 중 3명이 삼성과 수력원자력에 입사가 확정되었을 정도로 대외적으로 우수한 개발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기말고사가 면제될 정도로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데다 4명 모두 코피를 흘리며 개발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SKNI와의 멘토 제도를 통해 개발된 이 어플리케이션은 PC 웹페이지와의 연동까지 가능한 상황이며, 1분기 내에 티스토어를 통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획자인 김설아를 비롯해 나머지 개발인원 모두 앞으로도 여성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드는 것이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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