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자녀의 올바른 관리 위한 부모교실 열려

지난 13일 저녁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에서는 게임문화재단과 중앙대학교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에서 주최하는 '부모교육' 행사가 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모교육' 행사는 자녀들의 게임 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과 지도방법을 제시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유지희 교수와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팀 이경은 팀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먼저 유지희 교수는 '인터넷 중독, 과몰입의 임상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발생되는 새로운 사회 문제들을 지적했다.

인터넷 및 게임 중독은 정신과적 질환 중 '비물질관련 중독장애'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나 우울증, 반항 및 품행장애, 학습장애 경계성 지능 및 지적 장애 등이 주로 동반된다.

그 원인으로는 게임 자체의 문제와 함께 사용자가 내포하고 있던 관리 소홀, 의사소통 부재 등의 '가족 내부의 문제'와 '학교 부적응' 등이 손꼽히고 있으며, 이와 같이 위기에 몰린 청소년들이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아닌 자신에게 압박이 덜한 가상 세계로의 도피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유교수는 언급했다.

한편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치료 목표에 대해서 인터넷 과몰입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청소년 발달 과제를 제시해 정상적인 성인으로서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 밝히고, 상담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의 치료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강연자로 나선 이경은 팀장은 '가족관계와 의사소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일방적이 아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팀장은 필요 이외의 많은 규칙, 경직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없는 가족 관계, 욕구충족의 불충족, 가족간의 대화에 있어 회유적이고 냉소적이며 억압, 혼란, 비하 등이 가족 관계에 악순환을 불러온다면서 이런 이유로 청소년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가족에 대해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구성원간에 신뢰성과 진실성, 수용성, 온정, 즉시성이 동반된 올바른 의사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서로간에 공감이 형성돼야 한다고 밝히며,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장담하지 말고 꾸준히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이 종료된 후에는 참석자들이 강연자들에게 그 동안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추후에도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 될 것임이 공지됐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유지희교수는 참석자들에게 "단순히 치료 및 격리를 통해 단시간에 효과를 보려는 생각 보다는 청소년의 상황에 귀기울여주는 노력이 우선시 돼야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가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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