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솔로라고 슬퍼할 시간 따윈 없다

김형근 noarose@gamedonga.co.kr

2012.02.15.

올해도 솔로들의 염장을 지르는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왔다. 거리에는 온통 커플들이 초콜릿과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다니고 인터넷과 TV방송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 이벤트들이 하루 종일 진행된다.

연인 없는 솔로들은 "나랑 관련없는 일"이라며 외면해 보지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바로 솔로게이머들을 위해 많은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까짓거 초콜릿 따위 없으면 어떤가? "단것 따위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마음 먹고 나를 기다려주는 게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도록 하자.

먼저, 아이템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에서는 본격적으로 솔로들을 위로하기 위한 '솔로의, 솔로에 의한, 솔로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아이템베이 사이트에서 솔로임을 인증하고 솔로를 응원하는 댓글을 다는 게이머들에게 이벤츠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솔로생활을 위한 필수품 3종세트'와 '솔로 지지 적립금'이 선물된다.

이 이벤트는 오픈 1주일 만에 7천명 이상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솔로만의 이기적인(?) 즐거움'으로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자신보다 200레벨 이하까지의 몬스터를 잡으면 추가로 등록되는 '초콜릿 상자' 아이템을 통해 발렌타인 반지, 버프 아이템, 합성 재료 등을 얻을 수 있으며, 1개 이상의 '초콜릿 상자'를 획득한 게이머에게는 이벤트 종료 후 뚜레쥬르 초코케이크 추첨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더나인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 크래프트'에서는 게이머들에게 인기 레이싱모델 류지혜와의 데이트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왜 내가 류지혜와 데이트를 해야 하는가'를 적는 게이머 1명과 12 레벨을 달성하고 2개 이상의 던전을 보유한 게이머 1명에게 류지혜와의 데이트 기회가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레이저 마우스 등 다양한 선물도 주어진다.

갤럭시게이트가 개발하고 게임아지트에서 서비스하는 '로쉬 온라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몬스터를 사냥해 재료를 모아 초콜릿을 만드는 이벤트를 수행하면, 게임 내에 필요한 회복제 종류인 '활력 회복물약' '소형HP확장물약' '소형퀵 회복물약' 등을 얻을 수 있는 초콜릿상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그라비티에서 서비스 중인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에서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솔로들을 물리쳐야하는 가슴 아픈(?)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 이벤트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파올리온을 돌아다니며 발렌타인데이를 망치려는 노총각 노처녀 몬스터인 '온스키와 '카니'를 처치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공헌도 순위에 따라 진실한 사랑 선물상자가 우편함으로 전송된다.

온라인게임 외에 스마트폰용 게임에서도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귀염둥이 하프 물범이 등장하는 핫독스튜디오의 원버튼 게임 '플러피 다이버'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핑크색 리본을 묶은 신 캐릭터 발렌타인 다이버가 첫 선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발렌타인 다이버는 기존 캐릭터들보다 내구력이 뛰어나며 이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조개 대신 초콜릿이 화면 가득 등장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EA모바일의 '심즈 프리플레이'에서도 장미와 하트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업데이트된다. 게이머는 장미가 담긴 꽃병을 집안 곳곳에 장식하거나 하트 초컬릿을 만들어 연인 캐릭터에게 선물할 수 있으며, 하트 욕조나 하트모양 침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컴투스의 '타이니팜'에서는 '펭귄', '발렌타인 토끼', '발렌타인 조랑말' 등의 새로운 동물들과 '사랑의 나무' '하트울타리' '큐피트 석상' 등 농장을 꾸미는 아이템, 그리고 '초콜릿' 작물 등이 추가되며, 21일까지 추첨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벨 캐시 아이템'이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