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 넷마블 반등 신호? ‘리프트’와 ‘마계촌’ 심상치 않네
한동안 ‘스페셜포스2’ ‘S2’ ‘서든어택’ 등 FPS게임 장르에 주력하다 액션과 MMORPG 라인업을 보충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CJE&M 넷마블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넷마블은 최근 성인 전용 RPG ‘블러디헌터’를 성공시키는 한편, 2분기 내에 서비스를 진행할 리프트와 마계촌의 기대 수치가 높아지면서 퍼블리셔로써의 위상을 확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프리우스’와 ‘드래곤볼 온라인’의 아쉬운 반응을 뒤로하고 최근 ‘리프트’의 기세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리프트’는 500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급 MMORPG로, 미국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난공불락으로 꼽히던 블리자드의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밀어낸 바 있다. 지난해 북미의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온라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온라인 게임, 베스트 온라인 테크놀로지 상 등을 석권하기도 했다.
만약 ‘리프트’가 성공할 경우 넷마블의 기세는 굉장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넥슨으로 이관된 ‘서든어택’의 구멍을 채울 수 있고 MMORPG 라인업의 약점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권 MMORPG로 유일하게 국내에서 성공한 ‘WOW’를 북미에서 밀어냈다는 점도 이 게임의 기대를 더해주는 상황이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리프트’와 동등한 선상에 올려 놓고 이들의 충돌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넷마블 측이 심혈을 기울여 현지화 하고 있고, 직접 PC방 이벤트를 열어 게이머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마케팅도 ‘리프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씨드나인게임즈와 캡콤이 공동 개발한 ‘마계촌온라인’ 또한 넷마블의 올해 주요 먹거리가 풍성함을 알려주는 요인이다. 특히 최근 '마계촌온라인'의 2차 비공개테스트(이하 CBT)에 10만 명 이상의 테스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넷마블 측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집 후 첫 3일 동안 3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더니, 일주일도 안돼 10만 명을 돌파했다. "고 말했다.
'마계촌온라인'은 1980년대 중반에 국내의 게임센터와 콘솔 게임기 등에 출시됐던 액션 게임 '마계촌'의 온라인 버전으로, 횡스크롤 방식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 출품돼 최고의 게임성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 받기도 했으며, 올해 넷마블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개발작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인기 요소로 꼽히는 부분은 플레이어들 끼리의 협동 시스템과 격돌 시스템(PVP)이다. 특히 PVP 모드는 ‘던전앤파이터’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에서 인기를 얻은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의 밸런스를 잘 맞춘다면 ‘마계촌온라인’으로써는 상당한 게임의 수명 연장과 콘텐츠 확보라는 2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2차 테스트는 오는 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1차 CBT에 당첨된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이번 '마계촌온라인'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테스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이용자도 넷마블 PC방에서는 테스터와 똑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마계촌 콘솔 버전은 ‘초마계촌’ ‘대마계촌’ 등의 후속작과 함께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 등 수많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 바 있다. 2007년에는 PSP버전 ‘극 마계촌’이 출시돼 호평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