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 이제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
최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홍보 전략 역시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 업체들은 자신들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광고를 내거나 스마트폰용 앱을 제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셜 게임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자하는 업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해외의 영화 업체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던 시기부터 영화 홍보 홈페이지에 미니 게임을 제공해 관심을 모으며 쏠쏠한 효과를 봤던 경력이 있었기에,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자마자 발빠르게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을 통해 신작의 홍보를 위한 미니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이용자가 게임을 진행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영화의 특별 트레일러 영상이나 스크린샷, 벽지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이를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찾아보는 사람이 생길 정도이며, 소셜미디어 특유의 장점인 '친구 초대'라는 기능을 이용해 만일 사용자가 친구를 초대해 그 친구가 해당 제품을 경험한다면 두 사람 모두 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리며 이용자 수를 보다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요컨대 이와 같은 소셜 게임들은 홍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입소문'을 사용자의 터치로 바꾸는데 성공하며 어렵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제품들 중 완성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별도의 제품으로도 출시되는 경우가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유료 또는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정식 출시되는 사례도 조금씩 발견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사례에 시선을 집중시킨 각 업체들은 자신의 제품에도 비슷한 홍보 게임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굳이 게임의 주제가 아니더라도 게임 내부의 아이템이나 광고보드, 홍보 문구 등을 활용한 PPL의 형태를 활용하기 시작, 이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홍보는 하나의 트렌드로도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경우 이와 같은 홍보 기법은 아직까지는 많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씩 방법과 목적이 다양해지며 그 형태가 갖춰지고 있는 중이다.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경우로는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예, 적금'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스마트폰 예, 적금'은 실물 통장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예금과 적금을 이어가는 형태의 상품으로 은행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손쉽게 돈을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예금 금액을 게임 아이템화 해 특정 아이템을 선택하면 해당 금액만큼이 자동 저금되는 형태의 미니 게임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해당 금액을 아낀 대신 적은 돈이나마 꾸준히 입금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용자들에게 재미있는 방법으로 저축도 하고 절약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무형 상품의 경우 기존 예, 적금에 비해 더 좋은 금리가 제공되며, 친구를 소개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친구 추가 기능을 통해 혜택이 더욱 상승해 '엄지족'들 간 필수 금융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SK마케팅컴퍼니에서 선보인 소셜 게임 'OK캐쉬백과 함께하는 와글와글 캐쉬타워'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OK캐쉬백 포인트로 탑을 쌓아 다른 사람과 경쟁해 둘 중 높은 포인트를 보유한 사람이 상대방이 쌓은 탑을 빼앗아 오는 방식의 미니 게임으로, OK캐쉬백을 적립할 때마다 '게임 속 게임'을 통해 OK캐쉬백 포인트를 2배 적립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공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최근 외식업체인 TGI프라이데이가 소셜 게임 '카페스토리아'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 속에 입점한 TGI 매장을 방문해 미션을 완료하면 캐시 및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전략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소셜 게임 개발사인 코코네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게이머에게 1만원 상당의 추가 아이템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하는 등 기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방식의 마케팅 역시 조금씩 그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미디어와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2~30대의 엄지족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홍보 상품들이 출시되며 시선을 끌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