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이용자들, 생후 40일된 영아 살렸다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수술 여부가 불투명했던 영아 1명이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월31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 게시판에 생후 40일 된 영아 아버지의 안타까운 글이 올라왔다.
‘리니지’를 즐겨온 한 부모가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영아의 수술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변의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이 게시판의 글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용자들 주체로 영아의 모금 운동이 시작되었다.
지난 3월5일 한국사회복지관 협회의 최종 심사가 이루어졌고, 다음 아고라 희망해 모금이 시작되는 등 1달 예정이었던 모금 운동은 ‘리니지’ 이용자들의 사랑과 걱정으로 단 2시간 만에 목표 모금액 400만 원(수술비 350만원, 검사비 50만원)을 채워 끝이 났다.
초반에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도 있었지만, 직접 몇 명의 서버 지기가 엔씨소프트 관계자와 영아의 집을 방문했고 사실이 확인되면서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특히 유명한 리니지 플레이어들이 참여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현재에도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 등에는 “어서 건강해지길 바란다,” “흐뭇한 사연이다” 라며 영아를 응원하고 도움의 손길을 격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아이는 오는 4월1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