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만장 팔린 '기어스 오브 워', 개발자가 밝힌 성공의 열쇠는?
전 세계 1,88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언리얼 엔진 3'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인기 슈팅 액션 게임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개발한 로드 퍼거슨 디렉터가 게임 프랜차이즈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금일(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게임테크 컨퍼런스 2012'의 기조연설에서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게이머의 흥미를 끌 세계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식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선보여야한다"고 말했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는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총 3편의 게임이 선보여졌으며, 메타크리틱 사이트에서 평점 93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슈팅 액션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퍼거슨 디렉터는 "게이머들이 게임에서 손을 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허황되거나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뛰어넘는 감동을 주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며 과거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했을 때 참여했던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한 탈것인 '워트호그'와 '고스트'의 사례를 들어보였다.
'워트호그'의 경우 일반적인 지프 스타일의 차량이지만 강력한 성능과 조작의 재미로 호응을 받았지만, '고스트'의 경우 비교의 대상이 없었기에 그 감동이 반감이 됐다는 것.
그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우리들이 생활하는 곳의 모습과 흡사한 점이나 적으로 등장하는 로커스트 호드에 어린시절의 괴담이라 할 수 있는 '침대 아래의 괴물'의 모습을 담은 점, 그리고 슈퍼 히어로나 훌륭한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자 안티히어로적인 모습을 띈 주인공 마커스 피닉스를 등장시킨 점 등을 통해 게이머가 게임 속의 환경에 동질감을 느끼고 게임 속에서 머물며 주인공과 함께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 완성된 요소들이 게이머들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브랜드 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처음 게임의 로고를 만드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한 눈에 '기어스 오브 워'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거쳤으며, 포스터의 개발에 있어서도 '기어스 오브 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조화롭게 담아 게이머들이 한 눈에 알아보도록 했다"고 초기 이미지 설정 단계를 소개했다.
또한 소설과 코믹 등 세계관을 확대시켜주는 스토리 텔링 제품과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게이머들이 쉽게 접하고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만큼 충성도 높은 팬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기어스 오브 워'에 매료된 게이머들이 로고인 '크림슨 오멘'을 문신으로 새긴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을 찾고 즐기는 것에 있어 그 프랜차이즈를 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은 게이머들의 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게이머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내용물을 담고, 그것을 강력한 브랜드로 포장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