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미완성인 게임, 아스타 비공개 테스트

폴리곤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 '아스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지스타 2011'에서 모습을 공개한 '아스타'는 화려한 기술을 펼치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뛰어난 게임 그래픽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을 체험해본 게이머들이 입을 모아 기대가 된다고 했던 게임,'아스타'가 이번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세상을 통제하려는 신계와 신이었지만 지상으로 떨어져 인간이 되어 버린 아리타와의 대립을 주제로 하는 '아스타'는 기존의 서양풍 판타지 게임과는 다른 동양적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볼 수 있는 '아스타'의 커스터마이징은 아직 많은 것이 구현 되어있지 않지만 등장하는 종족과 특성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궁수를 제외한 모든 직업이 적용되는 인간, 전사 직업만 선택 할 수 있는 용족, 궁수에특화되어 있는 호족 등 3가지 종족이 등장한다. 동양적 판타지라는 설정에 맞게 체력은 혈,마나는 기공으로 표시되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의 등장하는 '아스타'의 배경음악은 매우 훌륭하다. 오케스트라 느낌의 웅장한 사운드와 전투 시 긴박하게 흐르는 음악은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하지만 일반 필드를 지날 때의 배경음과 몬스터와 전투에 등장하는 음악이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아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 들어 좀 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듯 보였다.

최근 등장하는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그래픽인데 '아스타'는 최신 게임엔진 '크라이3'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큰 화재를 모았다. 실제로 게임이 요구하는 컴퓨터의 사양이 매우 높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하였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니 그 토록 화제가 된 '아스타'의 그래픽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그 동안 '아스타'에서 공개한 게임영상이 무척 화려하여 실제 게임에서 체험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난 게임이라고 생각 했지만, 투박한 그래픽과 허허벌판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변 사물들의 디자인을 보면 과연 이 게임이 동영상에서 등장한 게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평범했다. 또한 전투를 제외한 캐릭터의 일반적인 움직임과 탈것을 타고 이동하는 움직임 역시 부자연스러워 '어느곳에 엔진이 사용됐나?'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비록 게임의 첫 테스트이고 그림으로 따지면 이제 스케치를 끝낸 정도이지만 그 동안 '아스타'에서 자랑하던 그래픽이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아스타의 전투는 일반 공격 보다는 스킬을 사용하는 쪽으로 특화되어 있다. 몬스터와의 전투시 캐릭터의 움직임이 매우 다양하며 스킬마다 고유의 움직임을 보여 전투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초반 레벨부터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스킬의 연계와 추가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져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킬이 많아질수록 신경 써야 하는 단축키가 매우 늘어나 몬스터의 움직임 보다는 스킬의 쿨타임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으며 추가 공격이 등장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해 추가공격을 연속으로 시전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추가공격이 발생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꼈다.

'아스타'의 게임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자동전투, 빠른 레벨업등 기존의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는 '아스타'에 등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몬스터의 공격력과 체력이 상당히 강해 전투 마다 상당한 긴장감이 요구된다.

캐릭터의 체력이 떨어지면 '붕대감기'나 '음식먹기'로 회복시킬 수 있는데 회복속도보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체력이 훨씬 많이 소비되어 전투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또한 한 마리도 벅찬 몬스터가 2~3마리씩 무리지어 있는 경우나 초반 레벨 퀘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는 처리할 수 없는 몬스터가 등장 한다. 여러 게이머들과 협동을 유도 하는 모습이지만 파티 퀘스트도 아닌데 등장하는 몬스터가 매우 강하여 죽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자신의 체력이 부족하여 전투 지역을 이탈하려 해도 몬스터가 추격하는 범위가 매우 넓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몬스터 레벨의 벨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였다.

'아스타'의 퀘스트는 특이한 시스템이 등장하는데 바로 '지역달성 퀘스트'다. '지역달성 퀘스트'는 자연스럽게 게이머들 간의 협동을 유도한 시스템으로 게이머가 해당 지역에 입장하면 자동으로 퀘스트가 주어지며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게이머들 모두 파티를 맺지 않아도 함께 퀘스트를 해결 할 수 있다. 일정 퀘스트를 해결하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게이머들의 협력으로 몬스터를 퇴치하면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퀘스트의 경우 퀘스트를 주는 NPC의 위치가 애매한 경우가 많아 먼 거리를 이동하여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퀘스트를 완료 하려면 다시 먼 거리를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게임속도가 늦어져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다.

'아스타'의 비공개 테스트를 체험 해본 느낌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아직 많은 것이 구현되어있지 않은 비공개 테스트라고 하더라도 그 동안 홍보영상 등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단점이 분명하면 고치기도 쉽듯이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안하고 장점을 더욱 살려 게임을 풍성하게 가꾼다면 성공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아스타'가 어떤 식으로 우리 앞에 등장할지 앞으로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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