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를 더하며 재미 높인 바이킹 농장, '바이킹 아일랜드'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 사업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지난 4월26일에 신작 게임, '바이킹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엔곤소프트의 처녀작인 이 게임은 바이킹 마을을 무대로 농장 경영과 전투, 그리고 인맥 쌓기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한데 접목해 다양한 재미를 하나의 게임 속에서 느끼도록 한 복합 장르의 게임이다.
일반적인 농장 경영 게임의 경우 레벨이 올라갈수록 쌓이는 돈에 비해 할 것이 급격히 적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게임은 이를 적과 대결하는 RPG요소를 더해 게임 속 자원을 더욱 많이 순환시키고 즐길 거리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게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장 콘텐츠는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밭에서 작물을 길러 목장의 동물들에게 주고, 동물들로부터 얻는 생산품은 공장의 재료로 쓰거나 판매해 돈을 얻는 방식으로 이용된다.
레벨이 올라가 공장의 종류가 늘어나게 되면,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더욱 많은 생산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13레벨 때 대장간을 설치하면 아바타 캐릭터에게 입힐 장구류나 무기도 생산할 수 있다.
농장서 작물을 기르거나 벌목, 채광, 낚시 등의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꾼을 고용해야 한다. 이들 일꾼은 게임머니 또는 캐시 역할을 하는 진주를 내야 하는데, 게임 머니로 고용하는 캐릭터의 경우 농장 업무 외에 한 가지 작업만을 할 수 있고, 진주로 고용할 수 있는 일꾼은 모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캐시인 진주를 게임 진행을 통해 조금씩 얻을 수 있어 초반에 진주를 낭비하지만 않는다면 이 캐시 일꾼들을 고용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RPG 파트는 게임 시작때 선택한 아바타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게이머들과 힘을 합쳐 거대 보스를 사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바타 캐릭터는 워리어, 버서커, 아처, 위자드, 소서러 등의 직업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각 직업의 전투 방식이 분명하고 필드전 개념이 아직 없기 때문에 직업이 특별히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사냥할 보스는 3가지 난이도에 따라 외모와 성능 등이 차별돼있는데, 한 보스당 주어진 3가지 난이도를 모두 클리어하면 다음 보스가 오픈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보스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클리어를 위해 파티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사냥 파티는 게이머 아바타 캐릭터 1인을 제외하고 4명의 캐릭터를 고용해 5인 파티를 구성하게 되며 친구의 경우 1일 1회만 사용하도록 제한을 둬 랜덤 캐릭터를 고용하면서 친구를 자연스럽게 늘려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투 진행은 기본 자동 A.I 전투에 스킬 입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캐릭터를 선택해 직접 이동 등의 행동을 입력할 수 있지만 기본 A.I 능력이 뛰어나 스킬만 관리해주면 무난하게 플레이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자동 전투로 놔두고 전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스킬의 경우 한 직업 당 2가지씩 배정돼 있어 머리 위에 뜨는 아이콘 중 사용할 스킬을 눌러주기만 하면 돼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 아이콘을 누르지 않으면 스킬 선택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스킬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동료들과 함께 보상을 받게 되며, 만일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보상 화면에서 바로 친구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추가된 친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비슷한 기능을 이용해 관리하게 되는데, 이 친구 관리 요소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친구 정보'이다. 여기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과 연결된 친구들의 모습을 선에 연결해 보여주는데, 게임 속에서 얼마나 자신과 밀접한 활동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거리에 변화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많은 활동을 공유했다면 거리는 짧아질 것이며, 교류가 적었다면 그 거리는 점차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교류 방법으로는 마을을 들러 지정된 행동을 하거나 서로 아이템을 요구하거나 보내주는 행동 등이 있으며 교류 결과로는 보물상자를 열 수 있는 하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마을 하단에 특정 시간마다 생겨나는 신비한 술통은 친구들이 8명의 친구들이 열쇠를 채워줘야지만 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농장을 경영하는 팜 시스템에 RPG의 레이드 전투, 소셜네트워크의 친구 관리 방식을 더해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이 어렵지 않고 게임 속 친구들을 필요한 만큼 빠른 시간에 사귈 수 있어 전반적인 난이도 역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사람당 하나의 직업밖에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존의 팜 시스템 소셜 게임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던 게이머나 여러 사람이 함께 협력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위메이드의 '바이킹 아일랜드'는 상상 이상의 재미를 보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