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의 아버지’ 브랜든 백 대표 “한국 PC방서 밤새던 시절 그리워”
지난 5월4일 서울 용산에 있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 e스타디움에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든백 대표가 방문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순위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그는 “한국 e스포츠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다.”며 현장을 찾았다. 본지에서는 그를 만나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과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하 질의 응답 전문.
Q : 갑작스럽게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있는지?
A : 팬으로써 현장에서 e스포츠를 경험하고 싶어서 왔다. 론칭 바로 직전에 오고 첫 방문이다.
한국 팬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Q :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A : 예전에 한국형 캐릭터 아리의 6개월 수익금을 전부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리의 수익금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하고 준비중이다. 조만간 발표가 될 것이다.
Q :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 항상 현장에 관계자가 나와 있다. 랙이라든지 여러 이슈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개선된 모습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 e스포츠를 위한 밸런스 조정이나 새로운 플레이 모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가?
A : e스포츠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패치 업데이트가 그 단적인 예다. 친구들의 게임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고, 3분간의 딜레이를 줘서 치팅을 방지했다. 게임의 하이라이트를 직접 찾아주는 시스템과 게임 하이라이트 같은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앞으로도 e스포츠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Q : 한국과의 인연이 특별하다고 들었는데
A :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에 LA에 있는 한국PC방에서 매일 게임을 하며 밤을 새고, 아침에 근처순두부 가게에서 찌개를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그립다. 그런 기억을 바탕으로 실제로 LA의 라이엇게임즈 본사 오피스에는 한국형 PC방이 마련되어 있다. 4개 열에
10대 컴퓨터씩 가져다 놓고 게임을 하고 있다.
향후에 LA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PC방을 볼 수 있고, 포카리 스웨트와 농심 라면, 쌕쌕 음료수 등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한국 캐릭터인 아리의 커다란 그래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Q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의 e스포츠 팀이나 선수가 있는지?
A : 한국 플레이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즌1에서 한국 런칭 이전에 한국 플레이어들, 매니리즌, 콘샐러드 등에 관심이
많다.
Q : 300만 달러를 걸고 시즌2 대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대감은 어느 정도인가?
A :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e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설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총 12개 팀이 10월에 LA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루게 되며, 아시아에서 6팀, 서구에서 6팀이 격돌한다. 한국에서는 2팀이 참여하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Q :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할 지역이나 국가로 가능성이 높은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A : 세계 우승 국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국 선수들도 좋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고생각한다. 유럽도 잘하고 있고, 북미에서도
잘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예측하기가 어렵다.
Q : 직접 LOL을 할 때 캐릭터는 무엇을 하는가, 또 몇시간이나 플레이 하나?
A :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하고 있고, 98개 챔피언의 랭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절반 정도 진행했다. 선호하는 캐릭터는 AP이다.
Q : 블리자드 도타2 같은 경쟁 게임이 CBT에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건전한 경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경쟁을 통한 노력이 저희 플레이어에게 가장 최선의 경험과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