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2]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넷 대표 "우리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얼마 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작품으로 '월드 오브 탱크'를 소개했던 워게이밍넷이 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 'E3 2012' 행사에 '월드 오브 탱크'와 현재 개발 중인 '월드 오브 워플레인'을 들고 참가했다.
워게이밍넷의 게임들은 '월드 오브 탱크'의 북미 와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행사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과연 이들은 바다 건너 한국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E3 2012' 행사장에서 워게이밍넷의 수장인 빅터 키슬리 대표를 만나 '월드 오브 워플레인'의 특징 및 한국 지사 설립 이후 '월드 오브 탱크' 한국 서비스 준비가 어떻게 진행 중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에 'E3 2012'에 들고 나온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 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한다면?
A.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역사상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던 전투기들을 가지고 공중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엔진 자체는 '월드 오브
탱크'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공기 역학이 철저하게 도입된 정교한 게임이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적을
격추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하며, 게임 속에서 게이머들이 적기를 격추시켰을 때의 성취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게임의 밸런스와
콘텐츠를 조정해 개발하고 있다. 또한 게이머들은 데이터로는 존재했지만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각종 미공개 전투기들을 조종하며 전투를 즐겨볼
수도 있다.
Q. 작년 지스타를 통해 실물 크기의 탱크를 전시했으며 이번 E3를 통해선 비행기를 전시했다. 이렇게 게임쇼를 통해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전시하는 이유가 있는가?
게임 자체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각종 무기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실물을 전시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Q. '월드 오브 탱크'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특별히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비슷하겠지만 한국에 맞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그 재량권을 한국 지사에 실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한국
지사의 역할의 핵심은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본사와 소통하는 것이며, 한국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현재 준비 중이다.
Q. '월드 오브 탱크'의 한국 버전은 해외에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버전과 비교해 차이가 있는가?
A. 밸런스 부분을 손보는 등의 현지화 작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현지 서비스가 대부분 그렇듯 한국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운드나 번역 작업 등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Q.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오랜 시간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는 게임인데 한국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
간 게임 버전의 차이가 있는지?
A. 기존 게임들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 지역 간의 차이가 대부분 존재한다. '월드 오브 탱크' 역시 서비스 초기에는 기존 서비스 국가들과
게임 버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최대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정착하면 이 차이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좁혀나갈 계획이다.
Q. 워게이밍넷의 행보가 라이엇게임즈와 비슷하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보통 홍보 담당자들은 경쟁사의 게임을 언급하면 눈꼬리가 올라간다(웃음).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굉장히 잘 만들었고 잘 이끌고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의 정착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보고 있으며, 우리 역시 충분히 그렇게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북미 계정을 가진 게이머들의 국내 이전 정책은?
A. 본인이 원하면 계정을 옮길 수 있을 것이며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최대한 빨리 적용될 것이다.
Q. 전쟁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월드 오브 배틀쉽'은 아무래도 '네이비필드'와 비슷한 주제인 만큼 비교를 피할 수는 없을 듯 한데,
이 게임의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A. '네이비필드'가 우리게임을 만드는데 좋은 영감을 주었고 이는 한국에서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을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이다. 실제로 게임을 경험해본다면
'네이비필드'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 만일 세 작품이 모두 출시된 다음 각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투함, 전투기, 탱크를 한 대 모아 전투를 즐기는 게임을 선보일 생각은
있는가?
A. 아직 그럴 생각은 없다. 현재는 하나의 게임 안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전투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각
게임의 플레이 데이터를 하나의 계정에 공유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