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2] 위메이드USA 김기성 대표 '모바일 시장 정면 돌파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북미 법인인 위메이드USA가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북미 게임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2에 참가한 위메이드USA는 위메이드의 기업 색상인 녹색으로 꾸며진 부스에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구비해놓고 총 8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북미 게이머들에게 사진의 존재를 어필했다.
특히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모바일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프로젝트 드래곤(가칭)'을 최초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강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위메이드USA의 수장으로 이번 전시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기성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E3 2012' 부스 참가 결정까지 상당히 갑작스럽게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A. 보는 시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북미 지역에 서비스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해당 시즌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Q. 위메이드USA가 담당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A. 기본적으로 위메이드USA는 본사의 온라인/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게임 유통을 담당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모바일 사업을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GSP(글로벌 서비스 플랫폼)를 통해 자체 서비스를 할 수도 있는데 굳이 북미 법인을 통해 서비스하려는
이유는?
A. 단순하게 북미 서비스만을 위해서라면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가진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해 간단하게 서비스 할 수 있겠지만 이번 북미 서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직접 서비스다. 이에 향후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위메이드USA가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
Q. 장기적으로 20개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A. 우선적으로 북미 시장에 서비스 되는 게임은 '카오스&디펜스', '바이킹 아일랜드', '펫 아일랜드' 순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이며
후속작은 국내 서비스 일정에 맞춰 차례대로 진행될 것이다. 일부 타이틀의 경우 한국을 통해 우선적으로 서비스 되지만 북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는 게임이 개발되면 최대한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북미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위메이드가 선보인 8개의 게임 전부 미국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모바일 게임에서 AOS 장르가 실제로 많은
흥행 기록을 쌓고 있는데 다른 AOS장르의 게임에서 없는 실시간 온라인 대전을 컨셉으로한 '카오스&디펜스'는 북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구글이나 애플 등 모바일 OS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게임 자체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북미 지역의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온라인요소, 리얼타임 대전, 고품질 등의 조건에 만족하는
게임들을 선점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Q. E3 2012를 방문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어떤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게임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게이머들 역시 실시간 게임이라는 요소에 가장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으며 게임의 재미를
확인하기 위해 나 스스로도 꾸준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번에 서비스될 8개의 게임들에 대한
게임 퀄리티에 대해 만족한다.
Q. 모바일 게임의 위치기반 서비스도 계획중인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없지만 최근 북미에서도 위치기반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열기가 높아지고 있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Q. E3 2012에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그리가 참가했다. 그리가 선보이는 게임과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리가 선보이는 게임들 역시 재미있고 좋은 게임들이 많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모바일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실시간 네트워크 기능의 탑재 유/무를 꼽을 수 있는데 싱글 플레이를 강조한 그리의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 기능을 강조한 위메이드의
게임들에 대한 게이머 호응도가 보다 높았으며 게임 플레이 체류 시간도 길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강점을 살려 그리와는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Q. 국내와 북미 서비스 간의 차이가 있다면?
무언가를 비교하는 것은 좀 어렵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은 게임을 서비스함에 있어 마케팅을 얼마나 하는가에 많은 비중을 두는 편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그것보다 더 앞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알리기부터 시작한다. 한국과는 달리 PC방이나 각종 메인 포털사이트들을 통해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 없는 만큼 게임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장르 선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게임의 과금 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북미지역 서비스에 있어 대부분의 게임들을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Q.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동시에 서비스 되지만 어느 플랫폼에 더 집중할 계획인가?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iOS 서비스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Q. 북미의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가 국내에 비해 많은 차이가 있는 편인데 온라인 기능을 강조한 위메이드의 게임들이 원할히 구동될 수
있을까?
전체 모바일 시장 규모의 약 50%를 북미 시장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에 비교한다면 규모에 비해 서비스 품질은 낮은 편이다.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느리긴 하지만 네트워크 게임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Q.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를 봤을 때 북미 시장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