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케리 레이싱'
오픈마켓 개방 이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게임 개발사들의 시선도 스마트폰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캐주얼 게임이나 웹게임으로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신생 개발사 중 십중팔구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대형 게임사들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 역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소셜 게임이 있다. 전통의 인기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퍼즐, 디펜스 등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인기나 매출적인 부분에서 소셜 게임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스마트폰 특유의 이동성과, 간편한 결제 시스템, 그리고 친구를 적극 활용하는 입소문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온라인 게임의 위치까지 위협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2010년에 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캐주얼 게임 2종을 개발하고, 현재는 신작 소셜 게임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게임에 비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셜 게임은 아직 파고들 여지가 많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를 해왔죠"
소셜 게임 오픈을 앞두고 있는 픽셀아모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LG전자 개발팀, 컴투스 해외 마케팅 담당을 거쳐 2010년에 픽셀아모를 설립한 박 앤드류 대표는 캐주얼 게임 2종을 해외에서 서비스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현재는 에브리팜 개발에 참여했던 이평섭 개발실장과 함께 소셜 게임 케리 레이싱을 개발해 오는 8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소셜 게임 장르가 대폭 성장을 하긴 했지만 게임성은 몇 년 전에 나왔던 위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농장을 만들어서 농작물을 생산하고 농장을 꾸미는 것, 그리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소셜 게임의 기본 원칙이다. 게임 소재에 따라 그것이 농작물과 동물, 농장과 음식점 등 약간씩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플레이하는 방식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대부분의 소셜 게임이 대동소이한 방식을 사용하면서 이제 초창기에 불과한 소셜 게임 장르도 벌써부터 신작 게임의 진입이 힘들어지고 있다. 재배 위주의 단순한 게임성으로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가해가고 있는 인기 게임들을 뛰어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박대표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들은 매출을 바탕으로 점점 더 큰 규모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신작 게임들이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며, 신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셜은 기본이고, 그 이상의 재미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저희가 준비중인 케리 레이싱은 소셜 게임에 레이싱을 가미했습니다. 농장을 만들어서 동물을 키우고, 그 동물로 레이싱을 해서 상금으로 농장을 더욱 멋지게 꾸미는 순환구조로 만들어져 있죠"
친구의 농장에 물을 주는 것 이상으로 함께 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박대표와 이실장이 케리 레이싱을 만들면서 고민한 부분이다. 케리 레이싱은 농장 경영 이상의 재미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레이싱에서 찾았으며, 간편한 원버튼 조작 방식으로 조작 스트레스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레이싱의 기본이 되는 탈것은 육성과 경쟁의 재미를 모두 사로잡는 케리 레이싱의 비장의 무기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을 노린 게임답게 각국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탈것으로 이 게임의 주된 타겟인 여성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게임의 성공은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운영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서버와 빠른 피드백을 통한 콘텐츠 업데이트. 픽셀아모가 생각하는 소셜 게임의 성공을 위한 최고의 해법이다. 박대표는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소셜 게임 역시 운영에서 게임의 퀄리티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며, 케리 레이싱의 서비스에 만전의 준비를 다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케리 레이싱은 최근 탭소닉, 삼국대전 등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재미교포 출신인 박대표는 해외 마케팅은 자신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 관해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시장에 강점을 지닌 네오위즈인터넷과 협업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8월 캐주얼 게임 플루오라마의 한글판을 안드로이드로 출시하고, 곧 이어 케리 레이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네트워크 디펜스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준비중이니,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픽셀아모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픽셀아모는 그동안 인지도를 쌓기 위해 해외 시장에 주력해왔지만 오는 8월부터는 국내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개발사가 되겠다며 충실히 실력을 다져온 픽셀아모가 징가 못지 않은 소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