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포츠 온라인게임 시장, '콘솔 출신'의 약진 시작된다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큰 인지도를 쌓은 스포츠게임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으로의 진출 준비를 마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포츠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 신작 스포츠 온라인게임들은 오래 전부터 비디오게임에서 그 게임성을 인정받고 명성을 쌓아온 작품들. 기존 피파온라인2, 마구마구 등 축구와 야구 게임 장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이들마저 이들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EA 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신작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의 등장이다.

넥슨은 지난 7월 31일, 피파온라인3의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피파온라인3를 자사에서 정식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사였던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은 과연 누구 품에 안길 것인가'라는 의문이 한 순간에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방대한 라이선스는 이번 피파온라인3에서도 이어져 게임에는 전세계 40개 국가대표팀과 30개 리그에 소속된 15,000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실명으로 게임에 등장하게 된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이번 작품이 피파11의 콘솔과 PC버전에 적용된 엔진으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피파11의 콘솔 및 PC버전 엔진은 축구게임 시장의 기틀을 흔들어 놨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엔진으로 게이머들은 보다 세밀한 드리블과 다양한 모션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콘솔 및 PC버전에 포함되어 있는 프로 패싱 시스템과 몸싸움 시스템,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한 ‘퍼스널리티’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전술 구현이 이루어 질 것인지도 이번 피파온라인3에 기대되는 점이다.

한게임과 코나미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축구 온라인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은 오는 연내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한게임은 지난 9일 진행된 자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위닝온라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연내에 게임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닝일레븐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이 갖고 있는 이름값이라 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플레이스테이션2를 통해 이른바 '국민게임'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은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으며, 이런 마니아층은 위닝온라인의 서비스와 함께 게임의 유저풀로 유입될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위닝일레븐은 콘솔버전의 재미를 온라인에서 재현한다는 것을 게임의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어, 콘솔에서 느꼈던 재미를 온라인에서 느끼기 원하는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위닝온라인이 현 축구 온라인게임 최강자인 피파온라인2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구게임 마니아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도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할 채비를 마쳤다.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서비스 할 예정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스포츠 게임 명가 EA스포츠의 MVP 베이스볼 시리즈를 기반으로 EA 서울 스튜디오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실사형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5,000여 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를 사용해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캐릭터의 투구와 타격 동작은 실제 야구선수들에 가깝고 세세하게 표현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액션형 야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고려해 조작의 난이도를 낮췄다는 점과 자동 매칭을 통한 대전 플레이, 구단과 선수 관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그플레이 모드, 홈런 더비 모드 등 온라인게임에 어울리는 게임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관계자는 이 작품을 올해 3분기 내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 밝히고,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실사형 온라인 야구게임답게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 하나하나를 실제와 흡사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