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게임시장, 스포츠게임 ‘강세’ 속 타 장르 ‘분전’

여름방학이란 반환점을 턴어라운드 한 국내 게임시장의 눈은 이제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11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 혹은 서비스가 진행된다. 특히 겨울 시즌을 노리는 신작 게임들은 여름 방학 이후 테스트에 돌입해 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크게 불타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 하반기는 스포츠게임 장르의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지며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게임들 역시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정 게임에 사용자들이 몰리는 현상보다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넓어지는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우선 피파온라인2와 프로야구매니저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포츠게임 장르가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이상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소식과 함께 해외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이 점점 큰 관심을 받으며 하반기 축구 게임 시장은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다. 피파 온라인2의 독주 속에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피파와 쌍벽을 이뤘던 위닝일레븐이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한다.

이미 피파 온라인2가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과거 마구마구가 장악했던 야구게임 시장을 프로야구매니저가 일발 역전했던 것처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원작의 게임성을 이어받아 탄탄한 게임성과 조작감을 계승하고 있는 만큼 축구 게임 시장의 판도를 일순간 바꿀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차구
차구

아케이드 시장을 위닝일레븐과 피파가 점유하고 있다면 축구 시뮬레이션게임의 왕좌는 바로 풋볼 매니저 시리즈가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KTH를 통해 서비스 된다. 이미 프로야구매니저가 매니지먼트게임 시장의 큰 활로를 개척한 만큼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원작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가능성이 있다. 포커스그룹테스트를 통해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현재 빠른 개발 진척도를 보이며 하반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마구마구로 스포츠게임 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던 애니파크는 신작 축구 게임 ‘차구차구’를 시장에 내놓는다. 위닝일레븐-피파-풋볼매니저와 같은 쟁쟁한 원작게임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같은 시기 라이벌로 버티고 있어 힘겨운 승부가 예측되지만, 과거 마구마구를 통해 카드시스템의 묘미를 선사한 애니파크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가능성도 있다. 차구차구는 오는 9월10일까지 테스터를 모집하며 12일부터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구게임이 이렇게 치열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야구 장르에서도 접전이 펼쳐진다.

위닝
위닝

엔트리브 소프트가 프로야구매니저에 이은 차기작으로 MVP베이스볼 온라인을 서비스한다. 8월31일 시작되는 첫 테스트에 8만 명이 몰려들 정도로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른 상황. 등장하는 선수들이 현실감 넘치는 형태로 구현되었고 EA의 대표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은 원작으로 하고 있어 게임성도 탄탄하다. 국내 모든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며 특유의 동작과 캐릭터성도 충분해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네오위즈는 자체개발한 매니지먼트 야구게임 ‘야구의 신’을 공개한다. 야구의 신은 프로야구매니저와 같은 매니지먼트 장르지만 그래픽을 보다 현실화하고 사용자가 경기 중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야구9단’의 장점까지 결합했다. 오는 9월2일까지 테스터를 모집해 9월4일부터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넥슨에서 피파 온라인3와 함께 2K스포츠와 함께 리얼 타입의 야구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스포츠게임 시장의 복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축구와 야구게임의 신작들이 하반기에 쏟아져 등장하는 만큼 타 장르의 게임들은 다소 위축된 경향이 없진 않지만 게임성 만큼은 충분한 게임들로 무장되어 있다.

액션게임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던전 스트라이커’와 씨드나인의 ‘마계촌 온라인’이다.

두 게임 모두 명품 타격감을 바탕으로 던전스트라이커는 디아블로3와 같은 아이템 파밍과 전직, 스킬 시스템을 메인으로 하고 있고, 마계촌 온라인은 던전앤파이터에서 진화한 횡스크롤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두 게임 모두 SD로 표현된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세련된 그래픽으로 무장해 손맛과 함께 충분한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던전스트라이커는 31일부터 두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계촌 온라인은 지난달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

던스
던스

이외에도 MMORPG에서는 아키에이지의 연말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판다리안의 안개’가 9월 25일 서비스된다. 북미 런칭을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하반기는 다양한 스포츠게임이 등장해 게임시장의 중심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반면 매년 시장을 리딩해 왔던 MMORPG는 다소 신작들이 줄어들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지스타 2012의 일정이 확정되는 만큼 9월부터 업체들의 신작 게임들의 공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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