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보다 합리적인 터치페이, PC방이 편해진다
PC방에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핸드폰 결제를 떠올리겠지만, 핸드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거나, 아예 핸드폰을 두고 왔다면? 그렇다고 카드 결제를 하기에는 개인 정보 노출이 무섭고, 게임사가 발행하는 선불카드는 구입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새로운 방식의 현금결제 대행 서비스가 등장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G모빌리언스에서 개발한 현금결제 대행 단말기 터치페이가 바로 그것이다.
터치페이는 게임 아이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 시스템으로, PC방에 기기만 설치해두면 별도의 관리 없이도 PC방을 찾은 고객들이 원하는 금액만큼의 상품권을 결제해 게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PC방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아이템을 간편히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미성년자들은 더욱 그렇죠. 그래서 문화상품권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방식입니다"
터치페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KG모빌리언스의 박서일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출발은 PC방 업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에서 시작됐다. 현재 PC방에서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시켜 상품권을 판매하고, 고객들이 상품권 번호를 게임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게임 아이템 구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전부 수작업이다보니 아르바이트생의 일도 늘어나고, 금액 계산의 오차 문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원하니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얻는 이득보다 불편함이 터 큰 계륵같은 서비스인 셈이다.
터치페이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자 등장한 서비스인 만큼 기존 문화상품권 교환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고 한다. 원하는 상품권을 선택한 후 금액을 넣으면 바로 상품권이 발권되는 무인 단말기 시스템인 만큼 별도의 관리인원이나 관리비용이 필요없으며, 상품권 및 현금 분실의 위험이 아예 없고 발권 수수료도 지급된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도 일정 금액이 정해져 있는 문화상품권과 달리 원하는 때에 원하는 금액만큼의 상품권을 남의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치만 하면 PC방 업주는 물론이거니와 고객들도 편해지는 합리적인 서비스. KG모빌리언스가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KG모빌리언스의 윤보현 대표는 "시험삼아 40대 정도를 제작해서 PC방에서 테스트를 해보니 굉장히 좋은 반응이었다. 특히 PC방 업주들이 PC방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반응을 보여 이 사업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됐다"라며 이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는 상품권을 판매해 게임에 입력하는 방식이지만 더 나아가 단말기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박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터치페이는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넥슨카드 등 대략 12가지의 상품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품권이 아닌 직접 충전 방식의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본부장은 상품권을 구입해서 번호를 게임에 입력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며, 게임사와의 협의를 통해 단말기에서 직접 자신의 아이디를 입력해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면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계약한 아이템베이는 직접 충전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타 게임사와도 직접 충전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간단한 기기가 아니다보니 생산량이 부족하기도 했고, 이 기기 자체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고 싶어 지금까지는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확신이 들었으니 제대로 알려야죠"
윤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가 현재 운영중인 터치페이는 300여대이며, 기기 생산량이 부족할만큼 현장의 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인 편이다. 윤대표는 연말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설치 대수를 4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사와의 공동 마케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요즘 PC방 사업이 예전같지 않아 많은 업주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터치페이를 통해 아이템 결제가 늘어난다면 PC방의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수익 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터치페이가 PC방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