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콘솔 시장 그래픽 최강자 크라이텍의 온라인 첫 도전, 워페이스

크라이텍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크라이시스 발매 이후 구축된 ‘엄청나게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라는 이미지다. 게임용 엔진인 크라이엔진의 개발사인 이들은 이를 이용해 크라이시스, 파크라이 등의 게임을 꾸준히 출시했고, 이들 작품들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엄청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PC,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그래픽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크라이텍이 온라인게임으로의 첫 행보를 시작한다. 넥슨이 국내에 퍼블리싱하는 ‘워페이스’로 말이다. 오는 9월 13일부터 1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하는 이 작품은 크라이엔진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빼어난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지역에서 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받기도 한 워페이스는 과연 어떤 게임일지. 크라이텍의 김지웅 운영이사와 임성진 과장을 만나 게임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질: 게임도 게임이지만 엔진 자체에 대한 관심도 크다. 크라이엔진은 사양이 높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워페이스도 고사양의 PC를 필요로 하는가?
답: 크라이엔진은 그래픽은 좋으나 사양이 높은 PC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크라이시스2를 콘솔로 개발하면서 최적화 작업에 몰두했고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크라이엔진3다. 때문에 사양이 높을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목표는 램1GB, 지포스 8600GT 수준의 비디오카드를 탑재한 PC에서 중간 수준의 옵션을 적용해 30프레임으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주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질: 워페이스의 그래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PC가 필요한 것인가?
답: 권장사양은 램2GB에 지포스 9600GT의 시스템이다. 이 정도라면 1280*720 해상도에 최고 옵션으로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질: 최근 국내에 등장한 FPS 게임들은 언리얼엔진3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크라이엔진3 성능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됐는가?
답: 크라이텍은 직접 개발한 크라이엔진3로 워페이스를 개발했다. 때문에 엔진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게임을 개발하는 여타 개발사보다 엔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엔진이 갖고 있는 최대한의 성능을 게임에 이용할 수 있었다. 크라이엔진3는 크라이텍이 그동안 게임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이기에 그동안의 단점이 개선된 것도 장점이다. 게임 내 오브젝트의 파괴, 물리효과가 다양하게 반영됐다.

질: 다양한 FPS 게임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워페이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답: 워페이스는 크라이텍이 최초로 개발한 온라인게임이며 타 게임과 차별화 되는 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는 그래픽으로 타 게임보다 우월한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파크라이와 크라이시스 등의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집약된 싱글 플레이에 대한 노하우가 게임에 반영됐다. 시나리오 기반의 코옵 플레이, 협동을 요구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질: 게임 모드는 어떤 게 준비되어 있는가?
답: 크게 PvP와 PvE 모드가 게임을 구성하는 두 개의 축이다. 이번 CBT에서 공개되는 PvE 모드에서는 다수의 지역으로 나뉘어진 2개의 지역이 있고 이들 지역이 매일 무작위로 세 개의 난이도로 조합되어 하루 한 번씩 미션이 변화한다.

PvP는 이번 테스트에서 폭파미션, 팀데스매치 등의 FPS의 기본적인 모드와 워페이스만의 ‘공습요청’ 모드 등 총 3개의 모드가 공개된다. 게임 맵은 팀데스매치 모드에 2개, 폭파미션에 2개, ‘공습요청’에 1개가 공개된다.

질: ‘공습요청’ 모드는 어떤 모드인가?
답: 맵이 길게 구성되어 있고, 상대방 기지로 향해 상대방 기지에 공습요청을 해 기지를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상대 기지 3개를 파괴하면 게임이 끝나게 되고, 게임이 끝난 후 전적을 합산해 포인트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집중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질: 크라이엔진으로 개발된 크라이시스나 파크라이에서 야외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워페이스의 게임 진행도 건물 내부보다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경우가 많은가?
답: 실내와 실외 구성을 명확히 나누지는 않았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공개되지 않지만 실내에서만 진행되는 맵도 준비 중이다. 크라이엔진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가 ‘야외 묘사에 강점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선입견은 크라이시스2에서 많이 깨졌다. ‘공습요청’ 모드 맵도 실내 묘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크라이엔진이기 때문에 워페이스가 야외 위주의 게임 진행이 펼쳐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질: FPS 시장을 보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사실성을 많이 추구하는 게임으로 시장이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워페이스는 둘 중 어느 정도의 성향을 추구하는 것인가?
답: 움직임이 묵직할 수는 있지만 게임 진행 자체는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게임 양상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총기 커스터마이징에 의한 총기 성능 변화는 게임 내에서뿐만 아니라 별도로 제공되는 연습모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부분을 고려해 메인스트림까지 커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질: 러시아에서는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반응이 국내 테스트버전에 반영이 됐는가?
답: 지역마다 무기의 세밀한 셋팅이나 계급체계, 보상 수준, 성장 속도가 지역마다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러시아에서 공개된 버전에 약간의 수정이 가미된 버전으로 국내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이렇게 했으니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질: 이번 테스트에서 공개되는 콘텐츠의 양은 정식 버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
답: 이번 테스트에서는 원래 준비된 양보다 소규모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지만 이러한 콘텐츠는 추후 테스트 일정에 맞춰 차차 늘려나갈 것이다. 다른 FPS가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선보이는 양보다는 많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PvE 모드의 경우는 콘텐츠 소모 속도가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부분도 여러 가능성을 산정하고 준비 중이다.

질: 테스트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답: 넥슨이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서 짧지 않은 시간에 걸쳐 준비를 해 온 중요한 작업이다. 국내 시장은 워페이스 말고도 크라이텍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아시아에서 굳이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크라이텍에 한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시장에서 좋은 파트너와 함께 게임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워페이스를 기다린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FPS를 즐기고 계신 FPS 팬들이 워페이스를 테스트 기간 중 즐겁게 즐기시고 반응을 주시면 정식 서비스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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