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찾아온 ‘오투잼U', 온라인 영광 되살릴 수 있을까?

김형근 noarose@gamedonga.co.kr

2012.09.21.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으로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오투잼’이 스마트폰으로 그 무대를 옮기면서 다시금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투잼’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중인 모모(구 나우게임즈)가 두 번째 스마트폰용 오투잼인 ‘오투잼 U(Ultimate)'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리듬액션 게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모모 두 번째 병기인 ‘오투잼 U'는 PC 버전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며 과거의 게이머들에게 향수를 안겨줬던 ’오투잼 아날로그‘와 달리,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도입했으며, 과거의 향수를 새로운 시스템에 녹여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투잼 U'의 조작은 별도의 조작 없이 위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라인에 맞춰 터치해주는 매우 직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여느 리듬액션 게임들이 유행처럼 선보이던 이펙트나 노트의 종류, 화면 영상 등을 배제해 게임의 플레이 몰입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기존 게임들에 비해 터치라인이 길어 조금은 정확도에 여유가 생겼으며, 리듬액션에는 도가 텄다고 평가를 받는 개발진들을 통해 탄생된 곡의 노트들은 눈과 손, 양쪽을 모두 즐겁게 해주고 있다.

게임의 설정은 2-4-5의 3종류의 키 라인부터 다양한 난이도, 배속 조정 등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하면서 쉬운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부터 고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에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했으며, 아무리 실수가 이어지더라도 한 번 곡이 시작되면 그 곡이 끝날 때 까지는 게임 오버가 나오지 않기에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을 배려하고 있다.

여기에 ‘오투잼U'는 이전 버전의 오투잼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수백여 곡의 오리지널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동시에 최신 및 과거의 인기 가요들도 다수 제공하며 게이머층 확대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점과 아이폰3GS를 비롯한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일반적인 게임 설정 하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에 신경을 쓴 점은 게이머층 확대라는 목표가 절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특정 주제 하에 3-4곡을 묶어 이벤트 패키지 형태로 선보이는 형식은 게이머의 취향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의 곡들 역시 최고 인기곡부터 과거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곡들까지 폭넓은 장르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며 게이머들에게 항상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자신의 선호 곡들을 골라 ‘내 앨범’으로 묶어놓는다던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하며 친구들끼리 점수를 경쟁하고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모모 측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임 역시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바로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인데, 레벨이 하나씩 올라갈 때 마다 곡들의 난이도가 너무 극명하게 갈려 아무리 특정 레벨의 곡들을 무난히 클리어하더라도 바로 윗 레벨의 곡들을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콤보 게이지의 사용이 까다롭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인데,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콤보 게이지를 어떤 구간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점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를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는 손의 위치 때문에 콤보 게이지를 발동시키기 쉽지 않다는 점 등 연습 없이는 완벽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해 이에 대한 난이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오투잼 U'는 오랜 시간 ‘오투잼을 개발해온 개발진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음악과 게임성에 충실한 리듬액션 게임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기존에 ’오투잼‘을 즐기지 않았던 게이머들로부터도 사랑을 받는 가운데 서비스가 진행되는 중이다.

특히 오는 9월21일부터는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통해서도 서비스가 진행돼 보다 다양한 게이머들이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된 만큼 리듬액션을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꼭 한번 즐겨보고 과거의 향수와 새로운 스타일을 함께 경험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