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I 마지막 프로리그의 우승 주인공은 ‘CJ ENTUS’
CJ ENTUS(이하 CJ)가 창단 후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9일 서울 삼성 코엑스 D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Ⅱ 프로리그 시즌2'의 결승전에서, CJ는 숙적 삼성전자 칸(이하 삼성)을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 무대에 진출한 지 5년, 창단 후 첫 프로리그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동시에 달성했다.

CJ는 먼저 시작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전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시작부터 승리의 기운은 CJ쪽이었다. 첫 경기에 출격한 CJ 이경민이 기세가 높던 삼성의 김기현을 상대로 아비터를 활용한 공격과 수비, 견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해 팀의 사기를 드높인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서 CJ의 장윤철이 삼성전자의 이영한을 잡아내면서 CJ는 2대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약이 바짝 오른 삼성전자는 에이스인 송병구를 내세웠고, 한 때 송병구는 차원분광기를 이용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CJ의 김준호가 거신과 불멸자로 탁월한 경기 운영을 보이면서 CJ는 우승까지 한 발짝만을 남겨놓게 됐다.
후반전에서 송병구까지 패한 삼성전자는 신노열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CJ는 신동원을 깜짝 카드로 내세웠지만 신노열에 맞수가 되긴 어려웠고, 삼성전자는 간신히 3대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드디어 이어진 마지막 세트에는 삼성전자 허영무와 CJ의 에이스 김정우의 대결이 펼쳐졌다. 김정우는 현재까지 스타크래프트Ⅱ로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김정우는 이런 전적, 기록을 모두 뒤집고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포자촉수와 여왕으로 허영무의 견제를 막아낸 후, 이후 교전에서 거신을 효과적으로 잡아낸 후 상대 멀티를 잡아낸 것.
GG라는 소리와 함께 내며 CJ의 승리가 확정됐고, CJ 선수들은 얼싸안고 창간 첫 우승의 기쁨을 맘껏 누렸다.
우승 인터뷰에서 김동우 감독은 “언제나 우승을 바라고 있었지만 항상 포스트시즌 때마다 아쉽게 탈락하면서 그 간절함이 더욱 커져왔다”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로 치러지는 마지막 결승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었고, 우승컵이라는 숙제를 풀어내서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승리를 장식하며 MVP로 선정된 김정우는 “병행이기는 했지만 마지막으로 하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대회인 만큼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며, “앞으로 스타크래프트Ⅱ에서 계속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 할테니 팬 여러분들께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