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연이은 파격 행보, 진정한 '선두 업체'로 거듭난다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넥슨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막강한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비롯해 다양한 대작게임들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넥슨의 승승장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넥슨이 게임 개발과 운영 이외의 측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보를 통해 자사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사실, 넥슨은 지난해 연말의 보안 관련 이슈와 일본 상장 이후 업계에서의 성공과는 별개로 다소 아쉬운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넥슨의 연이은 행보는 넥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던 게이머들조차 "넥슨이 개념을 찾았다"는 반응을 보이게 만들고 있다.
넥슨은 지난 4월 3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자사의 자회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개관식을 가졌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넥슨이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모토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실제로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의 전체 직원 40여 명 중 2/3이 장애인이며, 그 중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팀의 경우 장애인 비율이 93%에 달한다. 또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샤워 시설은 물론, 이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모든 문을 자동문으로 설치하고, 모든 이동 구간에는 핸드레일을 장착해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의 자랑거리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9일에는 게임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선릉역 인근에 1,000㎡ 규모의 넥슨앤파트너스센터(NPC)를 마련하기도 했다. NPC는 넥슨이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 등을 전액 지원해 게임 벤처기업이 무상으로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또한 4월 초에는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 창업 활성화와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넥슨은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의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를 공식으로 후원한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넥슨(대표 서민)은 금일(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QPR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Loftus Road Stadium)에서 조인식을 갖고 QPR과의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넥슨은 2012-2013 시즌 동안 QPR의 공식 후원사로서 게임 부분 내 독점적인 마케팅 권리를 갖게 됐다.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신작 축구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의 마케팅을 위한 행보였지만, 현재 한국 축구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박지성과 그가 뛰고 있는 팀을 공식으로 후원한다는 점에서 넥슨의 QPR 후원은 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주장이 스폰서를 가져왔으니, 구단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지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이와 함께 넥슨은 업종 특성상 자신들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는 PC방의 환경개선을 위한 '클린업'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중이다.
넥슨과 넥슨네트웍스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전국 PC방 상생프로그램 '대한민국 PC방 레벨업 캠페인'의 일환인 '클린업' 프로그램을 통해 넥슨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00개의 PC방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환경 개선 작업을 실시한다. 선정된 PC방에는 PC방을 찾는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PC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 청소업체가 방문해 대청소를 실시하고 공기청정기와 항(抗) 바이러스 탈취제 등을 제공한다.
또한 10월에는 100개의 PC방을 추가로 선정해 PC방 시설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주기억장치 등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주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역시 수 배 빠른 고가의 저장매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아울러 넥슨은 청소년들이 PC방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체를 선정해 금연구역을 설치하고, 넥슨PC방 고객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22일(토)에는 넥슨이 주최하는 채용행사, '커리어 클럽'이 진행됐다. 예비 직장인들의 기운을 북돋는다는 의미로 '치어 업'(Cheer Up)을 모티브로 삼은 이날 행사에는 약 1,000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일반적인 채용설명회가 아닌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일대일 채용상담은 물론,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게임 산업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하는 강연도 함께 진행되어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넥슨, 게임하이, JCE, 네오플, 넥스토릭 등 넥슨 컴퍼니 5개사는 '커리어 클럽' 이외에도 다음 달 4일까지 150명 규모의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채용은 학력, 학점, 어학성적을 보지 않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 인재개발팀 권도영 팀장은 "이날 커리어클럽에는 모두 100여명의 넥슨 임직원들이 함께 해 구직자들은 와서 보고 느끼고 부대끼며 넥슨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넥슨 컴퍼니는 성장하는 회사이며 그 일을 함께 할 사람을 찾고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