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샨다-스퀘어에닉스' 삼각 트로이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강력한 힘을 가진 3개의 기업이 큰 목표를 가지고 제대로 뭉쳤다'
강력한 IP를 보유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14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의 샨다,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 기업 액토즈 소프트가 아시아권 스마트폰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최근 게임사들이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중소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액토즈는
시선을 아시아 시장으로 돌리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 일본과 중국의 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액토즈의 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게임이 가진 파급력이다. 매일 수천개씩 쏟아지는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빛을 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게임 어플리케이션의 경우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래픽으로 포장되어 사용자들은 직관적으로 어떤 것들이 좋고 나쁜 것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유명 IP의 게임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RPG인 '파이널판타지'. 게임은 이미 전세계에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될 때는 발매 몇일 전부터 대기열까지 정도로 열정적이고 탄탄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유명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발매된다면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강력하다. 얼마전 국내에 출시된 '파이널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 역시
단조로운 게임 구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발매 초기부터 사용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끌어모았다. SNG 장르적 특징상 많은 사용자들이
모인 게임의 게임성은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기 때문에 현재 게임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액토즈와 스퀘어에닉스의 제휴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저올 가능성이 높다. 파이널판타지를 비롯해 성검전설, 로멘싱사가와 같은 유명 RPG IP를 가진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실적악화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중인데, 그 중심은 스마트폰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사의 IP 관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게임회사들이지만 실적 악화라는 문제로 인해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액토즈와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스퀘어에닉스는 RPG뿐만 아닌 캐주얼, 레이싱 등의 캐주얼게임의 IP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액토즈의 사업 확장성에도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 많은 유명 게임들이 스마트폰게임으로 개발되어 액토즈의 손을 거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샨다의 모바일사업을 총괄하게 된 액토즈는 사업의 무대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샨다가 가진 14억명의 회원과 일본의 충성 사용자들은 향후 액토즈가 개발하는 게임들의 사용자 기반을 형성해
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명 IP로 개발될 게임들은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권이 비슷한 동아시아 시장의 사업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3개 회사는 첫 게임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서비스의 포문을 열게될 전망이다. 이미 일본에서 서비스됐던 게임이 아닌 새롭게 리뉴얼된 버전의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컴투스, 게임빌을 비롯해 위메이드 등 대형 회사들이 발빠르게 스마트폰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명 액토즈의 이번 제휴로 인해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의 흐름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