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는 끝났다' 스마트폰게임 빅뱅은 2013년부터
애니팡, 룰더스카이, 바이킹아일랜드 등이 끝이 아니다. 이제 진짜 박진감 넘치고 치열해진 스마트폰게임들의 전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스마트폰게임들의 대격돌은 201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부터 룰더스카이와 에브리팜, 타이니팜 등의 SNG가 인기를 끌며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다수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팜 류를 기반으로 한 게임부터 팜 베이스에 전투를 결합하거나 시뮬레이션을 추가하는 복합 장르까지 다양한 모습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게임들의 형태와 모습이 잡혀가면서 게임사들은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그런 가운데 위메이드가 스마트폰게임의 고퀄리티화에 불을 지폈다. 기존 게임들 보다 콘텐츠를 담아냈고 그래픽과 시스템에서 한단계 진보된 게임들을 선보였다. 또한 카카오톡과의 협력체계까지 구축해 단순히 게임 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까지 마련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자 개발사들은 콘텐츠 확보와 함께 게임의 퀄리티는 물론 서비스 창구까지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검색포털 다음은 라인업 강화를 위해 일본은 대형 모바일회사 '모바게'와 손을 맞잡았고, 액토즈는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협업을 결정했다.
단순히 빠른 호흡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퀄리티 높은 게임이나 유명 게임들을 현지에 맞게 로컬라이징해 나가면서 사용자풀을 단단하게 가져가기 위한 형태로 사업의 형태가 강화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메신저는 스마트폰게임 최적의 서비스 창구로 부각됐고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이 게임산업에서 재조명을 받았다. 관계사들간의 파트너십도 체결되며 스마트폰게임들의 사업 영역이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갔다.
그렇다보니 게임들의 개발은 조금씩 길어지고 늦춰지는 현상이 시작됐다.
그 와중에 애니팡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캐주얼게임 붐을 주도하며 또 다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SNG와 팜류, 타이쿤 등이 스마트폰게임의 초기를 이끌었다면 애니팡을 시작으로 캐주얼게임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개발사들은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에 맞춰 캐주얼게임들을 기존 준비작들 보다 라인업 순위에서 위로 재배치하는 변화의 모습도 나타났다.
그 결과 위메이의 캔디팡과 보석팡 등이 애니팡의 자리를 위협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제 스마트폰게임들은 과거 모바일게임의 연장선상이 아닌 하나의 독자적 카데고리로 분류될 정도로 고퀄리티와 차별화 전략을 띄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게임들은 과거 온라인게임들의 초기 시장과 유사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템포 늦춰졌지만 차별화된 전략과 라인업, 서비스 창구 등 든든한 아군들을 끌어앉은 스마트폰게임들의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 깃발을 올렸다. 빠르면 이번 지스타 2012에서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될 정도의 게임들이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