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미스트’ 권원석 PD, “시대 이끄는 MMO 만들고 있다고 자부”

“아직 스마트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MMORPG는 나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제작하고 있는 드래곤 미스트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마트폰용 MMORPG, 드래곤 미스트를 총괄 개발하고 있는 권원석 PD의 이야기다.

권 PD는 스마트 디바이스용 MMORPG는 기존의 온라인 MMORPG와는 차별화되고 다른 하이브리드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인터뷰1
위메이드 인터뷰1

“스마트 디바이스로 MMORPG를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우선 기기와 사용자의 특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온라인게임은 한 장소에서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스마트기기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기존 온라인게임 개념을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 오히려 불편할 것이라 판단했죠”

“그래서 보다 하이브리드한 형태의 게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MORPG에서 마을의 개념도 다른 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던전 역시 기존의 크기와 형태를 몇 개로 쪼개어 1~2분 정도에 공략할 수 있는 방향도 고민 중입니다”

현재의 게임 모드도 완성되어 가며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전투 방식’과 ‘형태’의 틀은 유지할 것임을 설명했다.

“E3 버전에서 전투와 이동시의 터치 방식을 대폭 수정해 현재는 적을 클릭하고 화면의 터치 방향과 각도에 맞춰 스킬이 나가도록 했었습니다. 기존에는 원형이나 도형도 있었는데 현재의 방식이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향후에는 메뉴나 캐릭터 화면 등은 투 터치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며, 전투나 공격 형태는 현재의 방식으로 결정하고 다른 부분들의 완성도를 고민 중입니다”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모리와 기기의 특성상 그래픽 부분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개발 화면이나 원화 부분 개발자들은 상당한 고퀄리티의 캐릭터와 랜더링을 제작합니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의 특성과 메모리의 문제로 그 상태로 게임을 제작하면 게임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래픽 부분을 다소 줄여나갈 수밖에 없죠. 원화나 캐릭터 제작 파트 부분 인력들이 너무 슬퍼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만든 고퀄리티의 모습이 저런 형태로 밖에 보여 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미안한 마음입니다”

온라인게임이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지스타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큰 도움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지스타와 같은 행사가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어떤 표정으로 게임을 즐기고 어디서 불편해 하는지, 사용자들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가 개발의 방향성을 잡고 수정해 나가는데 도움이 크게 되는 편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MMORPG를 제작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이 스마트 디바이스, 나아가 스마트폰게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많이 고생하는 만큼 좋은 게임을 선보여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MMORPG를 선보이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많은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한편, 위메이드가 스마트 디바이스 전용으로 개발 중인 MMORPG 드래곤 미스트는 2013년 가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E3 2012에 출품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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