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일년…. 1주년을 맞은 리그오브레전드, 숨가빴던 1년간의 기록
라이엇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LOL은 스타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가장 성공한 외산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더욱이 스타크래프트 이후 침체기에 있던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LOL 프로리그가 커다란 성공을 거두며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등 국내 게임 시장에 굵직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이에 게임동아는 LOL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LOL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 2012년 12월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LOL은 당시 국내에 생소했던 AOS 장르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 당시 현재 LOL의 모습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미 LOL을 즐기던 게이머들의 대거 유입, 게이머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LOL은 서비스 당일 첫날 가입자 30만 명 돌파,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 12월 PC방 이용순위 9위를 기록하는 등의 인기를 얻으며, 국내 게이머들에게 LOL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2012년 1월에 첫 번째 프로 대회인 'LOL 스프링시즌'을 개최해 수 많은 명 경기를 배출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온게임넷에서 방영된 'LOL 스프링시즌'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해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아주부, 나진, CJ 등의 기업들이 프로팀을 창단해 프로리그를 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 국내 e스포츠의 새로운 바람이 불도록 했다.
스프링시즌 이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LOL 이였지만 위기도 찾아왔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라는 블록버스터 게임이 출시된 것이다.
10년 만에 출시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와 온라인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수 백억 원의 개발비와 6년간의 개발기간 모습을 드러낸 블레이드&소울은 공교롭게도 2012년 6월 동시에 국내 게임 시장에 등장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 두 거대 게임의 격돌은 수 많은 뉴스와 다양한 화제를 쏟아내며 게임 시장을 뒤흔들었고, LOL은 PC방 순위와 게임 이용자가 하락하는 등 게이머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LOL은 게이머 친화적인 운영정책과 꾸준한 챔피언 업데이트 등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12년 9월 'LOL 섬머리그' 결승전을 기점으로 다시 PC방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부동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9월 PC방 순위 1위를 기록한 LOL은 PC방 점유율 20%를 달성, PC방 순위 20주 연속 1위를 차지해 현재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LOL 섬머시즌' 결승전은 국내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유료 관람석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CLG.EU를 국내 프로팀 아주부 프로스트가 격파해 전세계 LOL 팬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 북미, 대만, 중국 등지에서 LOL 프로리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0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라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상금을 내걸고 전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LOL 더 챔피언스(이하 롤드컵)를 미국 LA에서 개최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 시각으로 새벽에 진행된 롤드컵은 잦은 게임 오류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 중계 방송이 특정 채널이 아닌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 전세계 시청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기록했다.
결승전은 많은 게임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대만의 TPA(Taipei Assassins)와 한국의 아주부 프로스트의 아시아 국가간 대결로 진행돼 많은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아주부 프로스트는 TPA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국내 LOL 게이머들의 실력을 세계에 보여주기는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LOL은 지난 12월 6일 신규 아이템과 시스템 변경을 담은 LOL 시즌3 업데이트를 진행해 현재 많은 게이머들이 달라진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LOL의 세 번째 프로리그 'LOL 윈터시즌'에서는 새롭게 창단한 신규 팀들과 전통의 강호들 간의 접전이 벌어져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외산 게임으로는 드물게 국내 게이머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LOL의 인기 비결로는 무엇이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높은 게임의 완성도와 게이머 친화적인 시스템 등을 꼽았으며, 라이엇게임즈의 운영방침 등도 게임의 인기에 한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이머들의 고충을 친절히 들어주는 GM을 비롯해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춘 스킨 세일, 서버 오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게이머에게 유료 아이템을 선물하는 등의 게이머 친화적인 운영은 국내 게이머들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국내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한국 챔피언 아리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국가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와 아리 스킨 판매 금액 전액 등 총 5억 원을 사회환원 기금으로 기부하고 문화재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사회환원운동을 펼고 있다는 점도 인기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2011년 12월 12일 국내 서비스 이후 1년이라는 시간동안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외산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LOL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즌3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 아직 미지수인 가운데 LOL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2013년 펼쳐질 LOL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