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턴제 게임이 되면 이런 모습일까? '제국건설'
2003년 '부족전쟁'을 출시하며 전략 웹게임시장의 기틀을 세웠다고 평가를 받는 독일 이노게임스가 새로운 전략 게임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다시 한 번 치열한 전장으로 이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Forge of Empire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전략 웹게임 '제국건설'로 기존의 웹게임들보다 향상된 시스템과 재미요소를 선보이며 전 세계 웹게임 애호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특히 기존의 게임들이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국가를 건설하고 전략을 세워 세계를 통일하는 스타일의 게임이었다면 이 게임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들며 제국을 건설하고 정복의 길로 인도하는 복합형 게임을 추구하고 있어 보다 정교한 전략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게이머는 석기시대의 부족을 이끄는 족장이 되는데 자원을 채취하고 기술을 배워 부족의 규모를 키우는 과정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배워 나가게 된다.
'세치혀 라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NPC로부터 받게 되는 퀘스트들은 건물의 건설부터, 기술의 발전, 채집, 정찰, 전투 등 폭넓은 범위의 과제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해 설명서를 펼쳐놓고 일일이 자료를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게임의 진행 방법과 전략적 고민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테크 트리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보다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술이 발전되면 다음 시대로 넘어가면서 건물의 양식이나 전투 유닛 등의 모습도 바뀌게 된다.
이와 같이 시대가 바뀌면서 건물의 양식이나 전투 유닛이 발전을 거듭하고 부족을 발전시켜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가는 과정 등은 명작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브라우저에서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주며 역사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보다 높은 몰입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웹게임의 형식을 띄고 있다보니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한 번의 대결이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비해 더 복잡한 머릿싸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자 보다 애착을 높여주는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게임은 여타 웹게임들과 달리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셜 게임의 요소들 역시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새로운 웹게임의 기틀을 갖추는데도 재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들은 친구나 주변의 다른 게이머들의 집을 방문한 다음 그 곳의 건물이나 조형물을 클릭하고 격려하거나 광을 내줄 수 있다. 이 경우 방문한 사람과 방문을 받은 사람 모두에게 금전적 또는 버프 등의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게이머들 간의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또한 친구로 맺어진 게이머는 화면 하단에 온라인게임의 단축창처럼 생긴 친구창에 등록이 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쉽게 이동해 상부상조 할 수 있다.
게임의 인터페이스 역시 전략 게임 치고는 매우 단순한 편이고 사용되는 자원의 종류도 많지 않아 초보자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바로 게임을 배워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웹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전투는 크게 AI들과의 전투와 다른 게이머들과의 전투로 구분된다.
AI들과의 전투는 대부분 '싱글 캠페인'을 통해 진행되게 되는데, 여기서는 주변의 다른 지역을 정찰하고 점령하면서 보상을 얻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영토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영토는 하나의 지방 개념 아래에 여러 영토로 구성돼 있어 영토를 구성할 때 마다 보상을 받은 뒤 해당 지방을 모두 점령한 다음 최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게이머들과의 대립에 비해서는 비교적 쉽게 전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자원과 영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필드에서의 전략을 연구하는 역할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숨겨진 보너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하며 제국을 건설한 다음에는 게이머간 전투도 펼칠 수 있다. 대인전투는 여타 웹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위해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무리를 구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인전투는 이 게임에서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이지 강제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기간만 끝나면 전쟁터로 등을 떠밀며 초보자들의 흥미를 떨어뜰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조금은 여유롭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노게임스가 새롭게 선보인 '제국건설'은 특정 시대로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시대를 넘나들며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도록 해주는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다양한 테크 트리를 통해 나만의 개성적인 문명을 만들고 이를 통해 영웅의 일대기를 즐길수 있다는 점은 천편일률적인 공장형 웹게임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고수부터 초보자들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재밋거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등의 게임의 좋은 요소들을 채용하며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은 이 게임을 '진정한 차세대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이라고 불리우는데 부족함이 없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