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 땅따먹기, 누가 카카오의 아성에 도전하나?

지난해 카카오가 자사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대형 포털들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 역시 바쁘게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와의 경쟁을 위해 자신들 만의 플랫폼을 선보이거나, 기존의 플랫폼과의 협력 관계를 맺는 등 플랫폼 세력 구축에 나섰으며, 동시에 플랫폼을 대표할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먼저 넥슨은 지난달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플랫폼 연동 앱인 '넥슨 플레이'를 선보였다. '넥슨 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 기반으로 친구들을 연결주는 역할을 하며, 1:1 대화를 비롯해 넥슨 게임의 순위 경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넥슨 플레이'를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넥슨 계정과 연결하면 넥슨 플레이 포인트가 제공돼 추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PC 보안 로그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피망 플러스'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야심차게 진행했던 합병이 무산된 후에도 모바일게임 사업 확장을 위한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피망 플러스'가 비교적 빨리 선보여졌던 모바일 플랫인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고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라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며 후발 주자로서 바쁜 한 해를 보냈던 NHN 역시 라인 게임 서비스의 라인업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라인 팝' '라인 버즐' 등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NHN은 게임빌 등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진행하는 모바일게임 콘테스트 입상작들 중 일부를 전세계 시장에 서비스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대형 포털사들의 움직임에 기존의 모바일 강자들 역시 자사 플랫폼의 위치를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국내와 해외를 통해 독자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서비스해온 컴투스는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타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는 중이며, 카카오톡과 같은 기존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이중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충성도 높은 게이머들을 잡는 동시에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보다 다양한 게이머층에 자사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역시 게임 및 이용자, 이벤트 관리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 '게임빌 서클'과 '게임빌 라이브'를 통해 자사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NHN의 '라인'에도 자사의 게임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이용자층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같은 게임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톡의 약진은 기존의 게임업체들에게 모바일게임의 '플랫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꾸준히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 카카오톡을 통해 증명된 만큼 올 한해는 이들 플랫폼 간 신규 고객을 붙잡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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