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전장체험 블록버스터,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

이원태 lwtgo@hanmail.net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장르로 FPS를 꼽을 수 있고 그 중에서도 현존 최강의 FPS 프랜차이즈를 꼽으라면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만큼 게임성은 물론이고 판매량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이다. 콜오브듀티가 모던워페어 이후에 힘을 잃어간다는 평도 간혹 들리는데 과연 블랙옵스2는 어떨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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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넘치는 그래픽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는 과거부터 가까운 미래까지를 배경으로 하면서 다양한 환경과 연출을 통해서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투박해 보이는 과거의 무기스타일부터 시작해서 투시경, 스텔스 아머, 날다람쥐 슈트(?) 같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무기를 활용하는 다양한 장소와 환경들이 게임 속을 실제로 거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이미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지만 충분히 감탄할 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연출로 부족한 부분은 잘 보완하고 있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피격 당한 적들의 다양한 반응도 헐떡거리면서 목숨을 부지하거나, 쓰러지면서 총을 난사하는 등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 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게임이기에 과장된 표현과 연출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바로 게임이기에 접할 수 있는 장점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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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질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요즘 FPS게임은 다양한 상황을 이용해서 단순히 총질만 하는 상황을 벗어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옵스2는 이런 흐름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느낌이다. 서로 엄폐물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총격전은 당연하고 자동차, 말, 비행기, 스파이로봇, 스트라이크 포스 미션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자동차를 타고 적을 추격하거나 탈출하고, 말을 타고 달리면서 서부의 총잡이가 된 것 같은 황야 난전, 비행기를 타고 빌딩숲을 헤집고 다니며 펼치는 도그파이팅, 스파이로봇을 활용해서 적진에 비밀침투, 스트라이크 포스 미션을 통해서는 전략전술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까지... 솔직히 말해서 FPS 게임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션들이 게임의 흐름과 상당히 잘 어울리면서 몰입감을 전해주는 시퀀스라 만족스럽다.(비행기 조종은 뭔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조작은 최대한 단순화 시켜 즐기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으니 다양한 상황에서 화끈한 체험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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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근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
블랙옵스2는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넘나드는 구조를 통해서 사건의 전말이나 등장인물 등이 한 행동들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형식이다. 이런 구조는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심어주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몰입감을 유지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블랙옵스2는 이러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적과 아군의 행동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면서 서로의 입장을 겪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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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대를 이동한다는 점은 과거의 무기도 경험할 수 있고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게임 속의 현재는 근 미래이기 때문에 첨단무기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들이 사실적인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르나 흥미로운 FPS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큰 매력요소가 된다. 아무래도 미래를 배경으로 할 경우 첨단기술이 포함되어 기존에는 맛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들어가게 되고 새로운 경험은 색다른 재미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는 이러한 시간을 넘나드는 요소들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흥미로운 극 전개까지 더해져 게임을 즐기는 내내 앞으로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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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캠페인모드에 반복 플레이요소까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의 캠페인 모드에서는 게이머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일종의 분기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여러 포인트에 존재한다. 어떻게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서 어느 정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 번의 캠페인 플레이로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없다. 언제나 이런 FPS게임류가 가진 문제점으로 언급되던 것이 짧은 캠페인이었는데 블랙옵스2는 캠페인 자체의 재미도 있으면서 여러 번 플레이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한 번 깬 캠페인을 다시 하기는 싫다는 사람들에겐 어떨지 몰라도 게임의 구석구석을 알뜰하게(?) 즐기는 사람들에겐 환영 받을 요소이다. 플레이를 하면서 "아 내가 방금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 곳곳에 있으니 모든 요소를 한 번 즐겨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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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어라니!!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로 게임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유저들은 편하게 즐기지 못한다는 점은 크나큰 마이너스 요소이다. 영문버전으로 정식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게임을 즐기기 어렵고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전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벤트를 통해서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어느 정도가 한계가 있다. 특히 블랙옵스2에서는 게이머에게 종종 선택을 강요하는데 이런 상황들을 좀 더 몰입감 있게 즐기려면 스토리의 이해는 필수이건만... 단순히 닥친 화면정황상 죽이냐 살리냐를 파악하는 것 보다 "아.. 이 녀석은 이런 짓을 했으니 나는 이런 녀석을 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면서 구체적 고민이 더해지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아무리 우리나라가 조기 영어교육이 성행한다고 하지만 영문판 발매는 언제나 달갑지 않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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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FPS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는 매우 잘 만들어진 FPS게임이다. 단순히 총질의 상쾌함이나 연출뿐 아니라 스토리의 진행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런 양질의 스토리모드를 즐기고 난 뒤에 기다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고수들의 세계인 멀티플레이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고 들면 단점이 없을 리는 없겠지만(예를 들면 스트라이크 포스 미션의 게임흐름 끊기라던가-0-) 전체적으로 충분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명성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블랙옵스2가 이러한 추세를 저지할 만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국내 유저들에게는 영어라는 점이 참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만한 FPS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 없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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