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0%' 서든어택, 공룡모드로 FPS 시장 '완전정복' 노린다

'국민00'라는 호칭이 너무나 흔해 그 가치를 잃고 있는 세상이라지만, 이 정도 성적이면 '국민게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국내 게임시장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동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 서든어택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서든어택은 지난 주말 국내 PC방 온라인게임 인기순위(게임트릭스 기준)에서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월 27일 기준 점유율은 10.56%.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 삼인방이라 할 수 있는 블레이드&소울, 아이온,아키에이지 등의 작품들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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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성적에 가려 서든어택의 점유율이 얼핏 높아보이지 않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서든어택이 100주 연속으로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 당시, 이른바 '리즈시절'의 점유율이 12%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서든어택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성적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서든어택이 이렇게 다시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전통적으로 서든어택이 강세를 보이는 겨울방학 시즌이 찾아왔다는 점, 그리고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넥슨 측의 판단력을 이유로 꼽힌다.

서든어택은 지난 1월 10일, 인기 여배우 박보영을 게임 내 캐릭터로 출시했다. 매번 연예인 캐릭터를 출시해 서든어택의 인기에 불을 지폈던 넥슨의 또 다른 연예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다. 박보영 캐릭터의 출시 이후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을 본다면, 이번에도 넥슨의 사업적 판단이 빛을 발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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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넥슨은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박보영 캐릭터 출시로 생긴 인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월 29일 서든어택에 업데이트 되는 '공룡모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2월 13일부터 서든어택에서 진행 중인 '초토화 업데이트'의 3탄인 '대재앙의 시작: 공룡' 업데이트를 통해 서든어택에는 신규 게임모드 '공룡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공룡모드'는 디펜스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모드로, 많은 수로 쏟아지는 공룡을 저지하면서 최대한 오래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단순히 사격으로 적을 쓰러트리는 것 뿐만 아니라, 가시 바닥, 자동 포탑 등을 이용해 기지를 건설해 저지선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등장하는 공룡들의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 웨이브가 지날 때마다 더욱 거대한 공룡과 상대하게 되어 박진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마지막 웨이브인 50웨이브에서는 '각성 티라노'를 상대하게 된다.

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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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잡게 되면 특별한 공적과 칭호, 아이템을 얻게 되며, 랭킹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공룡모드'의 업데이트 이후 서든어택의 성적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연령층이 주로 즐긴다는 인식과는 달리 서든어택은 굉장히 폭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게임이다"라며, "'공룡모드'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서든어택의 인기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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