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나올 수 없는 마법 같은 게임 심시티! 그 29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조영준 june@gamedonga.co.kr

2013.03.01.

전세계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타이틀이자, 시뮬레이션 게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인기 게임 시리즈 심시티의 최신작이 오는 3월 5일 발매일을 확정 짓고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85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심시티는 ‘나만의 도시를 건설한다’는 단순한 주제에서 시작해 환경, 범죄, 각종 자연재해 등 진짜 도시를 운영하는 듯한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해 게임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게임으로 성장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는 수도세, 토지세 등의 각종 세율과 건물 건설의 배치 구조에 따라 도시의 기능이 완전히 달라지는 등 실제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시켜 더없이 현실감 넘치는 게임으로 진화한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심시티도 처음 시작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심시티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 라이트’는 1985년 심시티의 기초가 되는 ‘마이크로 폴리스’라는 게임을 제작을 했으나 당시 게임 업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실패를 겪었으며 힘겨운 생활을 계속 했다.

그러던 1987년 ‘제프 브라운’을 만나 게임 회사 ‘maxis’를 설립했고, ‘제프 브라운’은 ‘윌 라이트’의 게임 개발에 투자하여 게임 개발을 도와 심시티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후 1989년 오랜 시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심시티는 아미가, 맥킨토시, IBM PC, 코모도르64 버전으로 북미에 출시되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심시티는 한 해 동안 무려 3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24개의 상을 받으며 최고의 작품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아타리 ST로 출시된 후, 1991년에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그래픽과 보너스 시나리오, 별난도시가 적용된 심시티가 닌텐도의 NES 플랫폼으로 북미와 일본에 출시 되었다.

1993년에는 심시티의 전편인 ‘심시티2000’이 MS DOS와 맥킨토시 OS로 출시되었다. 새로운 시설과 지하 세계, 다양한 발전소, 인접도시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와 더욱 정교해진 예산과 재정의 컨트롤 시스템, 재난 시나리오 등 지금의 심시티 게임 플레이의 기초를 세운 ‘심시티 2000’은 전세계적으로도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심시티2000’은 또한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발매된 심시티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시뮬레이션 특유의 재미와 재치있는 한글화를 통해 국내의 게이머들에게 심시티란 게임을 각인시켰다.

그 후 EA산하에 포함된 ‘maxis’는 1999년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버전의 ‘심시티 2000’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심시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심시티 3000’을 출시했다. EA에서 퍼블리싱을 맡은 ‘심시티 3000’은 좀 더 정교해지고 도시관리 기능이 확장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새로운 조력자인 진정인과 실제 세계의 랜드마크, 라이브 뮤직 스코어 등이 등장해 리얼리티를 더욱 부각시켰다.

2003년 심시티의 4번째 타이틀인 ‘심시티4’는 3D 그래픽 엔진, 밤/낮 변화, 3가지 모드(신 모드, 시장 모드, 나의 심 모드)를 도입했으며, 확장팩 ‘심시티4: 러시아워’ 출시하여 운송수단과 다양한 호완성을 지닌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 발매된 ‘심시티 소사이어티’는 그 동안 심시티 시리즈의 개발을 맡은 maxis가 아닌 ‘밀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여 EA에서 윈도우 플랫폼으로 출시된 심시티 시리즈로, 시민, 사회적인 가치와 빌딩, 게임의 방식, 시민의 행동 등 새로운 방식의 커스터마이징이 적용된 타이틀이다.

2008년에는 허드슨소프트에서 개발하여 wii와 닌텐도 DS로 출시된 ‘심시티크리에이터’가 출시되었으며, 발전된 지역, 세련된 운송수단, 몇 개의 테마를 기초로 한 빌딩들과,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옵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게임의 붐이 일던 2011년에는 심시티의 모바일 버전 게임인 ‘심시티디럭스’가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앱으로도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