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슬레이어즈, 디아블로식 구성에 MMORPG의 재미 녹였다
캐주얼게임 위주의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정통 롤플레잉 게임이 등장했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다양한 아이템 수집 등 디아블로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게임성에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퀘스트, 아이템 강화와 같은 MMORPG의 재미가 녹아든 '드래곤슬레이어즈'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은 Full 3D 스마트폰 액션 RPG로, 흑마법사와 드래곤의 위협으로 혼돈에 빠진 ‘테라인’ 대륙을 구원할 새로운 전사 ‘드래곤슬레이어즈’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게임 개발사인 ‘게임디멘션(대표 장경열)’은 온라인게임 ‘R2’와 ‘콜오브카오스’를 만든 이력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게임업계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결해 약 1년 6개월 동안 게임을 제작했다.
게임은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모두 출시되었으며, 조만간 앱스토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올레마켓 출시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무료 버전으로 제작되어 선보이게 됐다.
늦은 금요일 오후 KTH 본사에서 만난 조혁신, 김태헌 PD는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을 '액션성'으로 꼽았다.
"드래곤슬레이어즈는 광역마법과 몰이사냥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게임은 4개의 액트로 구성되고 액트별로 보스 몬스터가 존재해, 이를 클리어 하면 다음 액트로 진행해 나가는 게임구조를 가지고 있죠. 필드와 필드가 연결된 구조입니다. 쉽게 말하면 디아블로식 게임 구성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스킬은 총 4가지로 구성되는데, 화염, 결빙, 벼락, 암흑 계열이 존재합니다. 하나의 스킬을 마스터해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2개의 스킬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화염에는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고 결빙에는 슬로우 효과, 벼락에는 경직 등의 부가 효과가 있어 적절하게 스킬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면 전투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들은 최근 인기인 캐주얼게임과 달리 정통 롤플레잉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픽 역시 기존 게임들과 비교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 분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게임디멘션의 개발자들이 그래픽 최적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거든요. 이런 그래픽 실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는데 조금 자랑을 하자면, 지난 엔비디아 테그라 게임 개발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엔비디아 관계자들이 그래픽부분에서 크게 호평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게임 클라인언트 용량이 다소 크게 제작되었습니다. 2기가가 조금 안되는 1.9기가 정도인데, 자체개발 엔진으로 제작된 만큼 게임 최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사용자들도 게임을 플레이 해보시면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이렇다할 경쟁 게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스타에도 참여해 개발 중인 게임들을 둘러보기도 했는데, 아직 드래곤슬레이어즈와 같은 정통 롤플레잉류의 게임이 많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과거 인피니티블레이드 던전스가 우리 게임과 유사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개발사 폐쇄로 게임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죠. 제노니아5도 비슷하긴 한데, 3D가 아닌 2.5D이고 게임성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게임은 스마트폰게임이지만 다양한 아이템과 게임성으로 온라인게임과 비교될 정도의 퀄리티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UI 구성 역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 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게임 내 아이템은 일반, 마법, 희귀, 세트, 전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템 강화도 가능합니다. 총 9강까지 가능하며 5강 이상 성공하면 아이템에 이펙트가 보여지는 등 온라인게임과 같은 강화 효과를 부여했습니다. 물론 2강 이후부터는 아이템 파괴 확률도 존재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죠.
UI의 구성은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게임들처럼 풀터치도 고민했는데, 전투와 이동이 같은 화면에서 이뤄지면 난이도가 상승하고 자신이 원하는 형태가 아닌 액션이 화면에 보여질 가능성이 있어 배제하게 됐습니다. 그해서 디지털패드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투명 효과도 고려하긴 했는데 개발 일정상 현재의 버전으로 확정하게 됐죠"
"사실 이번 올레마켓의 무료버전 출시로 사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기존 사용자와 차별을 두는 것이냐는 것이죠. 하지만 올레마켓이만 이벤트성으로 제공되는 것이고 유료 사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아이템 구성에서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조혁신, 김태헌 PD는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전사 버전의 출시와 KTH 올스타만의 사업방향을 언급했다.
"일단 전사 버전을 4월 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른 목표도 많지만 일단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위해 전사 버전의 성공적 업데이트가 현재 가진 목표입니다.
그리고 KTH 올스타에서는 조만간 와일드 프론티어 시리즈의 신작도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도 롤플레잉게임의 비중이 다소 높습니다.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시장이고 기존 사용자들에게 KTH가 가진 퍼블리싱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올해 사업도 그렇게 진행할 목표입니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RPG의 명가로 인정받고 싶은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곤슬레이어즈에도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으로 선보일 많은 게임들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