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계속된다. 여성향 게임 이터널링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더구나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는 소재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올레마켓에 이터널링을 출시한 안다물코리아가 그런 길을 걷고 있다. 게이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 중에서도 극소수만 즐긴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면서, 더구나 남성도 아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이는 중이다.

일본에서는 오토메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자리잡은 장르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등장한 적이 없는 아예 생소한 장르다. 좋게 표현하자면 신규 시장 개척이지만,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인 셈이다.

이터널링
이터널링

“안다물코리아는 일본 안다물의 한국 지사입니다. 안다물은 원래 한류 콘텐츠 공급 중심이었다가 3년 전부터 게임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여성향 게임 전문 회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안다물코리아의 오세현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이터널링은 러브 브레이크, 딜리셔스 키스, 닌자야화에 이어지는 안다물코리아의 4번째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르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미 흥행성을 인정받은 게임 위주로 출시하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단순 언어 번역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기존에 선보였던 게임들은 일본 내수 시장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게임이다보니 일본색이 강한 편이었지만, 이터널링은 일본색을 줄이고, 인터페이스 개편하는 등 많은 부분을 변경했다고 한다.

“여성향 게임이라고 해서 생소하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와의 해피엔딩을 위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친밀도를 높이는게 게임의 핵심이죠. 다소 오글거린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여성들이 꿈꾸는 로맨스가 담긴 스토리도 게임의 재미요소입니다. 일부러 그런 대사만 캡쳐해서 공유하시는 분들도 있죠”

이터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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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고, 때리는 마초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남성들이 아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니 만큼 이터널링은 지극히 감성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활용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뽑을 수 있으며, 캐릭터의 취향에 딱 맞게 아바타를 꾸미면 칭찬을 받게 되는 등 사랑에 빠진 여성들의 심리를 게임 속에 녹여넣었다. 오세현 매니저는 여성들은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 하는 성향이 있어 아바타를 꾸미는데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며, 아바타 아이템이 예쁠수록 매출이 많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없던 장르이기 때문에 이런 게임을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고, 익숙하지 않아서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개발된 게임이다보니 현재의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차기작에서는 계속해서 개선해야할 부분이죠”

오세현 매니저는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들을 통해 국내 여성 게이머들의 생각을 많이 알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터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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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보다 세련된 아바타와 자연스럽고 부담이 적은 과금 시스템, 소셜 기능의 강화 등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도 좋아할 수 있는 요소를 더 갖춰야만 여성향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세현 매니저는 향후에도 20여개의 게임을 준비중이라며,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시장을 보면 여성만을 위한 게임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여성향 게임은 대중적인 장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습니다. 저희는 여성향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맞춤형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일 생각입니다. 여성향 게임하면 안다물코리아를 떠올리실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게임다운로드
올레마켓(http://market.olleh.com/appDetail?ptype=C&pid=51200013254857&LNB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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