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유럽 아우르는 e스포츠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공개

블리자드와 주요 파트너들의 협력 아래 한국과 미국, 유럽을 아우르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 개인 리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금일(3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한국e스포츠협회, CJ E&M 온게임넷(이하 온게임넷), 곰TV, MLG(Major League Gaming), ESL(Electronic Sports League)를 운영하는 터틀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 세계 통합 리그인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가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WCS'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진행되던 개인 리그를 통합 e스포츠 글로벌 랭킹 시스템아래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13년에는 총 3번의 정규 시즌과 시즌 파이널을 통해 개인별 점수를 매겨 상위 16명의 선수를 추려낸 뒤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블리즈컨 2013'서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글로벌 파이널을 진행하게 된다.

소속 선수들은 한국과 미국, 유럽의 각각의 리그 중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선택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으나 그랜드 파이널이 끝날 때 까지는 선택한 리그에서만 WCS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에 존재하던 리그 독점권은 WCS 출범과 함께 종료됐으며 파트너십을 맺은 파트너사들은 제약 없이 별도 리그를 개최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WCS 이외의 대회 중 사전에 협의된 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경우도 일정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에서는 온게임넷의 'WCS 코리아 스타리그'와 곰TV의 'WCS 코리아 GSL'이 번갈아 진행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그 첫 대회로 곰TV가 진행하는 'WCS 코리아 시즌1 GSL'이 오는 4일부터 막을 올린다.

방송 송출의 경우 동일한 방송을 서로 공유해 시즌을 쉬고 있는 방송국 측에서 상대방 방송국의 영상을 받아 각각의 진행과 방송 포맷에 맞춰 재편집해 방영하기로 해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방송국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지역과 유럽 지역의 대회 운영은 MLG와 터틀 엔터테인먼트의 ESL에서 담당하며, 각 서킷 대회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전문 방송 서비스인 트위치에 통합 채널을 마련하고 모든 상위 리그 방송을 720p HD 고화질 영상으로 무료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한 모든 파트너사 대표들이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핸드 프린팅 행사를 갖고 협력을 약속했으며, 유명 e스포츠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WCS'가 전세계 e스포츠 리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WCS'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세게 e스포츠 팬들이 하나가 되고, 한국 e스포츠도 갈등을 넘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도 "오늘 발표한 'WCS'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들과의 끊임 없는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 모두의 목표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가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재미있고 즐기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우리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커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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