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블루오션' 모바일RPG를 잡아라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의 흐름과 같이 모바일 시장도 변화할 것인가?’

최근 모바일게임사들이 가진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은 캐주얼게임을 기점으로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거두었고, 이후 미들코어 장르로 춘추전국시대를 거친 후 현재의 전문 장르로 안착한 상황.

때문에 모바일시장도 이와 같은 흐름으로 트렌드의 변화가 일어날지, 혹은 다른 모습으로 시장이 변화할지는 경영진들 및 게임개발자들의 큰 관심거리이자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여전히 모바일 캐주얼게임은 인기 순위에 포진되어 있지만 하나둘씩 코어장르의 게임들이 순위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카드배틀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바일RPG도 서서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경쟁작들이 많은 캐주얼게임 장르 보다 아직 이렇다 할 대작이 등장하지 않은 모바일RPG는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모바일RPG는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다른 게임에 비해 개발기간이 필요하고 콘텐츠의 깊이가 필요한 만큼 개발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 캐주얼 장르의 경우 빠르면 3개월 정도면 하나의 게임이 완성될 수 있지만 모바일RPG의 경우는 최소 1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캐주얼게임은 시장이 인기 장르를 중심으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 다소 예측이 쉽고 개발기간과 비용이 적어 리스크가 적지만, 모바일RPG의 경우는 개발기간도 기간이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어 변화와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아 다소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이 모바일RPG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장르가 가진 잠재력과 성장 이후의 폭발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단 모바일RPG가 가진 큰 경쟁력은 안정적인 과금 시스템과 높은 결제율이다. 이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는 확고부동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과금 체계나 시스템들이 검증을 거친 상태다. 물론 모바일RPG만의 시스템들이 새롭게 구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검증된 과금 시스템은 충분한 안정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런 흐름은 당연히 모바일RPG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그러했듯 다른 장르에 비해 충성도와 결제비율이 높은 모바일RPG는 매력적인 장르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모바일RPG의 큰 경쟁력은 온라인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니즈다. 현재 많은 모바일게임들은 온라인게임 사용자와는 다른 계층에서 즐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모두 즐기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과거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은 다소 단조롭고 캐주얼한 게임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아직 모바일RPG는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많은 게임이 발매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과거 온라인의 재미를 살린 게임이 충분히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도 존재한다.

이에 개발사들은 라인업 강화를 위해 일찌감치 모바일RPG 개발팀을 세팅하고 시장에 대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캐주얼게임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이고 게임빌, 컴투스 등과 같이 오랜 기간 모바일RPG에 집중해온 회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RPG가 향후 모바일게임 장르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한 바 있고, 최근 설립되고 있는 모바일전문 개발사들도 RPG 장르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소 퍼블리셔들 역시 모바일RPG 서비스를 위해 개발사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경쟁이 치열하고 수명이 짧다고 평가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중에서 향후 빛을 보게 될 장르는 RPG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고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그 시발점이 어떤 게임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첫 대중적 히트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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