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뜨거운 롤스타 투표, '매라-로코도코' 재회할까?
라이엇 게임즈(아시아 대표 오진호)가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AOS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서 진행 중인 한국 대표팀을 선발하는 올스타 투표가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9일부터 시작된 이번 투표는 새로운 세계대회로서 곧 마련될 LOL 올스타 대회와 관련해 한국 대표팀으로서 출전할 5명의 선수와 최고의 감독을 선발하는 투표.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투표 첫 날부터 5만 명 이상의 투표가 몰렸으며, 투표 일주일 만인 현재 총 13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제로 투표가 이뤄진 숫자는 18만 이상이다.
드림팀의 주인공을 직접 선발한다는 점에서 각 포지션별로 게이머들의 투표 경쟁도 치열하다. 16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각 포지션별 득표 1위는 중단 – ‘앰비션’ 강찬용, 상단- ‘막눈’ 윤하운, 하단 – ‘로코도코’ 최윤섭, 지원 – ‘매드라이프’ 홍민기, 정글 – ‘인섹’ 최인석, 감독 – 박정석이다. 팀별로는 나진 e엠파이어 소속 3명 (감독 포함)과 CJ엔투스 소속 2명, KT 롤스터 소속 1명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 중 윤하운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단(탑 포지션)의 경우, 2위에 있는 샤이 박상면 선수와의 득표율 차가 생각보다 큰 13.3%로, 최근 LoL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에서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단(바텀 원거리딜러 포지션) 라인의 경우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투표 초반 지난 시즌 나진 소드의 우승 주역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2위와 더블 스코어 차로 독주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나진 실드에서 뛰게 된 돌아온 탕아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아 현재 2.3%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워낙 박빙인데다가 투표 기간도 일주일 이상 남아있어 긴장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서포터 포지션의 경우, ‘매라신’으로 추앙 받는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무려 82.4%라는 넘볼 수 없는 지지를 얻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스타전에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하단 대표로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흥미로운 조합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인 선수가 뽑힐 경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케이스. 지난 윈터 시즌 결승 하단 라인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사이에서 한국 대표로서 서로 힘을 합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 최윤섭 선수가 선발될 경우, 팬들은 과거 MiG 프로스트 시절 서로 손발을 맞췄던 ‘로코메라’ 듀오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감독 부분에서는 과거 스타 프로게이머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박정석 감독이 클럽마스터스에서 해맑은 웃음과 어퍼컷 세레모니를 선보인 MVP의 임현석 감독을 약 25.7%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뽑는 이번 투표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게이머들은 매일 1회에 한해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와 이 팀을 이끌 감독을 선택할 수 있다. 투표에서 포지션 별로 가장 많은 누적 득표를 기록한 5명의 선수와 1명의 감독이 한국대표팀이 된다. 선발된 선수나 감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엔 차기 득표자가 자동 출전의 기회를 갖는다. 팀 별 우수 선수들의 폭 넓은 참여를 위해 대표팀 구성 시 특정 팀의 선수는 최대 3명까지만 포함될 수 있다. 롤스타에서 한국을 대표할 얼굴들은 투표 마감 다음날인 25일(목)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진호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9일부터 보름 동안 진행되는 한국 드림팀 선발 투표가 반환점을 돌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한국을 대표할 이름이 충분히 바뀔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LoL 올스타 선발에 팬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아울러 조만간 올스타전 진행방식 등 세부사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