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된 국내 게임시장 '숨막혀'.. 개발사들 중국 진출 '가속'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중국이다.

중국 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지만, 오랫동안 중국 진출을 위해 칼을 갈아온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부터 일제히 들고 일어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 급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들의 출격이 예고 되고, 한창 뜨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들도 중국에 첫 발을 들이면서 그 결과에 전 업계가 숨을 죽이고 형국이다.

올 해 중국 진출로 가장 뜨거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중국 서비스명: 검령, 이하 블소)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중국에서 기대순위 1위에 올라있는 ‘블소’의 중국 CBT를 오는 5월7일 진행한다고 발표하며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블소
블소

‘블소’의 중국 현지 파트너는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텐센트다. 텐센트는 지난 18일부터 ‘블소’의 테스트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고, 엔씨소프트도 100여가지 이상의 현지화 된 추가 콘텐츠, 4가지 중문 버전, 1만 5천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텐센트게임즈 마케팅 총괄 Mars Hou(마스 허우)는 “우리는 블소의 완벽한 게임 퀄리티와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블소 만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증권가 쪽 반응도 좋다. ‘블소’의 중국 CBT가 결정된 이후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를 주목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MMORPG ‘아키에이지’도 올해 중국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특급 게임이다. 지난 4월18일 ‘텐센트게임즈 2013 게임신작발표회’에 소개된 ‘아키에이지’는 중국에서 오는 5월22일부터 31일까지 1천명 규모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는 이용자가 게임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컨셉을 가진 MMORPG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시장에 잘 맞는 콘텐츠일 거라는 분석이 나와 있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출시 시기가 결정되는 만큼 엑스엘게임즈의 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중국 시장 전통의 강호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 게이트도 네오위즈 게임즈를 배제하고 텐센트와 계약을 진행하면서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계약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013년 7월부터 3년간 텐센트와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게 됐으며, 매출 또한 2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억 원 수준이다.

또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로스트 사가’도 중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밤낮으로 회사 불이 꺼지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분야 또한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중국 시장 진출에 바쁜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KT는 최근 중국 게임배급사 '아이드림스카이'와 협약을 맺고 국내 개발사가 만든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액션 게임 '격투'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의 80개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순차 출시했다.

'격투'는 모바일게임사 '엔타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국내 앱스토어 인기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한 게임. 저사양 폰에서도 최적화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타격감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들도 텐센트 등 중국 배급사와 조율해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SK플래닛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스마트폰 게임 시장 또한 중국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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