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애벌레들 모르면 간첩이지 ‘라바링크’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 몸을 구겨 넣을 때, 회사에 도착해 사람들로 가득 찬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을 때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고 얼굴은 오만상을 찌푸리기 마련이다.
아침 저녁으로 지치게 되는 이때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애벌레 두 마리가 있으니 바로 애니메이션 라바다. 라바는 90초 동안 대사 없이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상황만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높은 흡입력을 가졌다. 화면을 통해 만나는 귀여운 라바들의 모습은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짖게 만든다.
뽀로로가 아이들 사이에서 ‘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을 때 아이들은 물론 출퇴근길의 동반자가 되어 직장인은 물론 전 세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요소로 무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라바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여 게이머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지금부터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 애벌레들의 매력을 살펴 보도록 하자.
‘라바링크’는 라바로 유명세를 탄 투바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업체이자 게임개발사인 코카반이 5월 3일 정식 출시한 작품으로 정식 출시가 알려지자 수 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퍼즐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은 여타의 퍼즐 게임과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가로 세로 6X6의 배열로 애니메이션 라바의 옐로우와 레드 등 라바에 등장하는 캐릭터 젬(Gem)이 꽉꽉 들어차 있다. 제한 시간 1분 이내에 같은 모습의 캐릭터 젬을 가로 또는 세로로 세 마리 이상을 이어주면 각 캐릭터들은 소시지를 먹으며 행복한 얼굴로 화면에서 사라진다. ‘라바링크’라는 타이틀처럼 명쾌한 게임 방식이다. 특히 사라지는 캐릭터들의 표정은 애니메이션에서 보였던 엽기적이고 발랄한 표정 그대로다.
캐주얼 퍼즐 게임은 조작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좋은 만큼 빨리 질리기도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라바링크’에는 이를 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먼저 게임의 진행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주는 4개의 스페셜 젬을 예로들 수 있다.
게이머가 6개 이상의 젬을 연결하면 서로 다른 라바 캐릭터들을 연결해주는 거미줄링크가 등장하며, 7개 이상을 연결하면 한 종류의 캐릭터를 모두 잡아 먹어 치우는 개구리가 나타나 게임에 도움을 준다.
또한, 8마리 이상을 한번에 연결하면 주의의 캐릭터 젬을 날려버리는 폭탄이 등장하고, 9개 이상을 한번에 연결하면 주의의 캐릭터 젬을 같은 모습으로 바꿔주는 카멜레온 젬을 나타난다. 최대 10개 이상의 캐릭터 젬을 연결하면 플레이 타임이 5초 증가하며, 추가 한 개당 1초씩 더 늘어나 수월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같이 다양한 젬이 마련돼 있어 게이머의 실력만 뛰어나다면 더 긴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이머는 다양한 젬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게임 플레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도 ‘라바링크’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캐릭터 젬들을 최대한 많이 연결시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라바링크’의 묘미 중 하나인 콤보 시스템이다. 게이머가 빠른 시간 내 5번 이상 캐릭터 젬을 연결시키는데 성공한다면 6번째부터는 콤보 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 콤보 모드에 들어서면 라바 캐릭터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게이머를 반기며 현재가 콤보 모드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콤보를 이어 가는 것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에 게이머는 이때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콤보를 이어 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콤보의 연결을 위한 젬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콤보가 연결되는 시간의 판정이 굉장히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어어’ 하는 순간 콤보 모드가 끝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한다. 손이 느린 게이머라면 눈 앞에 여러 개의 캐릭터 젬을 한번에 연결할 수 있는 밥상이 차려져도 콤보가 이어지는 판정 내에 모두 연결할 수 없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하니 적절한 판단에 따라 캐릭터 젬을 이어가야 하겠다.
더 높은 점수를 노리는 게이머를 위한 아이템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점수를 2배에서 5배까지 늘려주는 아이템이나 경험치의 획득량 증가, 콤보의 판정을 좀더 유연하게 해주는 아이템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게이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라바링크’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 나타난다. ‘라바링크’는 ‘애니팡’등 카카오 게임하기의 퍼즐게임이 대히트하며 게이머에게 익숙해진 하트나 코인이 없이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시간만 있다면 하루에도 몇 백판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장점이 반대로 게이머의 아이템 구매에 있어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개발사 측에서는 게임의 수익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하트’가 아닌 아이템판매로 내야 하는 입장이 됐으며, 이로 인해서 게임 내의 아이템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게 책정됐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고수가 아닌 게이머의 경우 게임을 마치고 나면 1~10골드 정도의 게임 머니를 획득하게 된다. 반면 ‘라바링크’에서 쓸만한 아이템의 경우 100~300골드 정도의 가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수가 아니라면 최대 300판의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라바링크’가 기본적으로 무료게임이고 판수에도 제한이 없지만 하나의 아이템 구입을 위해서 진행해야 하는 게임의 횟수가 너무나 많은 것은 부담이 된다.
‘라바링크’가 단순히 애니메이션 라바의 캐릭터를 앞세워 한 순간 이목을 끌고자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앞서 설명 했던 게임의 다양한 요소처럼 퍼즐 게임으로서의 충분한 재미와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경쟁요소까지 갖췄기 때문에 게이머는 전세계 게이머들을 상대로 자신의 실시간 랭킹을 확인해볼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출퇴근을 함께하며 입가에 미소를 짖게 만들어준 애니메이션 라바의 캐릭터들을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