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전부터 PS4에 밀린다? 'Xbox one' 게이머들 갑론을박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 'Xbox One'의 정보가 금일(22일) 새벽 2시(국내시각) 워싱턴주레드몬드 본사에서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돈 내트릭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의 발표를 통해'Xbox One'의 기본 사양과 새로운 라이브 기능 등이 공개 됐으며, 론칭에 맞추어 발표되는 게임 타이틀의 소개, 세컨드 스크린 등의 정보가 발표됐다. 더불어 새롭게 디자인된 컨트롤러를 발표하는 등 'Xbox One'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xboxone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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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 따르면 'Xbox One'은 클라우드 기능과 셋탑박스 등을 통해 다른 기기와 연동할 수 있으며, 더욱 강화된 XbOx Live를 통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다운 받음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별도구매였던 'XbOx 키넥트'가 본체에 동봉되어 "XbOx On"을 말하는 것으로도 동작시킬 수 있는 등 음성인식 기능 역시 강화되었다.

이처럼 모든 기능을 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All-in-One' 기기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등장한 'Xbox One'이지만 국내 게이머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랭하다. 이는 지난 2월 21일 발표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발표 상황과 상당히 대조적인 반응이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 PS4보다 낮은 스펙 기기 성능에서 밀린다?>

이번 발표에서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바로 'Xbox One'의 기기 성능이다. 'Xbox One'는 옥타코어 CPU와 8GB램, 500GB의 하드디스크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임기의 게임구동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램 성능에서 'GDDR5' 램을 장착한 'PS4' 보다 'DDR3' 램을 선택한 'Xbox One'이 성능에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우리는 고사양의 그래픽 보다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발언이 알려지며 기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게이머에 의한 하드디스크 교체 불가 >

'Xbox One'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기획 수석 이사 알버트페넬은 'Xbox One'의 500GB 내장 하드디스크는 독자규격으로 개발되며, 게이머에 의한 교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XbOx 360'의 하드디스크 교체가 자유로웠던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모든 게임이 인스톨로 진행되며,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의 사용으로 많은 용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500GB라는 용량으로 제한을 두는 것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xboxone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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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외장하드디스크를 이용해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확장할 수 있고, USB 3.0 포트를 통해 내장 하드디스크와 비슷한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추가로 주변기기를 구입해야 하는 게이머의 부담을 높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기존부터 하드디스트 교체가 불가능했다면 모를까 차세대 기기에서 이를 제한하는 것은 게이머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 하나의 게임 소프트는 하나의 기기에서만. 게임 소프트 계정 귀속 논란>

미국의 유명 IT 전문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Xbox One'의 모든 게임 소프트는 하드디스크에 인스톨해야 하며, 다른 계정으로 해당 게임 소프트를 즐길 경우 추가 요금이 부여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필 해리슨 마이크로소프트 PR 역시 "하나의 게임 소프트를 다른 계정으로 계속 즐기고 싶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고 말해 게임 소프트의 계정 귀속을 확실하게 못박았다.

이는 결론적으로 'Xbox One' 게임 소프트는 중고 게임으로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전부터 중고 게임소프트 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비쳐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칼을 꺼내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다른 계정으로 게임을 즐길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면 이는 세금이나 다름 없는 것이며, 게이머들의 부담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고 거래 자체가 불법이며, 중고 거래가 만연할수록 개발사의 수입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이를 제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어 'Xbox One'의 계정 귀속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xboxone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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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One'에 대한 냉랭한 반응은 국내 게이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북미의 유명 게임 웹진사이트에서 진행되는 'PS4'와 'Xbox One'의 대결 투표의 경우 'PS4'의 지지율이 86%인 것에 반해 'Xbox One'은 14%에 'Xbox One'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해외 유명 웹진 사이트 등지에서 중고 게임 소프트의 계정 귀속에 대해 비난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등 'Xbox One'에 대한 게임 소프트 정책 논란이 해외에서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최강의 멀티미디어 기기"라며 차세대 기기로써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한 'Xbox One'이지만 막상 게이머들의 반응은 냉혹하기만 한 상황이다. 비록 아직 첫 발표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 수정이 이뤄질 가능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모습을 드러낼 'PS4'와 'Xbox One'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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