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 트렌드 관통한 ‘게임테크 2013’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개발 트렌드에 대한 수준 높은 강연과 세미나가 ‘게임테크 2013’을 통해 펼쳐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모바일게임 개발과 관련된 세미나가 집중적으로 운영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 논현동 학동역 건설회관에서는 글로벌 게임기술 전문 행사 ‘제5회 게임테크 2013 컨퍼런스’(이하 게임테크)가 열렸다. 사전 등록자 수만 800여명에 이르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3일 개막해 4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게임테크현장1
게임테크현장1

고품질 게임엔진 ‘언리얼’ 시리즈로 알려진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는 ‘게임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분유료화 모델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모바일과 태플릿 게임들 역시 부분 유료화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구글 글래스와 같은 트렌드를 앞서가는 기술을 통해 게임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고품질의 모바일게임이 앞으로 다양하게 발전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3일에는 ‘캔디 크러시 사가’로 알려진 킹(King)의 토미 팜도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모바일과 소셜게임으로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두려워말고 변화에 적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 시장은 결국 크로스플랫폼이 얼마나 완벽하게 지원되는지가 성공의 주된 요소가 될 것임을 설명했으며, 소셜 기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게임테크현장사진3
게임테크현장사진3

4일 기존연설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 70%에 이르는 ‘cocos2d-x’의 왕저 대표의 발표로 진행됐다. ‘cocos2d-x’는 9개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바일게임 중심의 오픈소스 크로스플랫폼 엔진으로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은 70%, 글로벌 기준 점유율은 25%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상위 게임 개발자들의 30% 정도가 cocos2d-x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픈소스 엔진인 ‘cocos2d-x’를 향후에도 꾸준히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는 cocos2d-x의 점유율이 70%을 기록 중이며, 한국에서도 점차 사용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의 제노니아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들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경쟁사의 엔진과 비교해서 ‘cocos2d-x’는 모바일게임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지원과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cocos2d-x’ 엔진은 모바일게임은 물론 웹게임 형태의 MMORPG의 개발도 가능해 다양한 형태로의 활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게임테크현장사진2
게임테크현장사진2

SK플래닛 임종민 매니저는 ‘모바일게임으로 돈 버는법’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내세워 세미나를 열었다. 그는 ‘돈을 많이 벌려면 관점을 바꿔야 한다. 누가 게임을 하느냐 보단 누가 돈을 쓰느냐, 얼마에 팔까 보단 얼마나 돈을 쓰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은 하면 이용자 수에 가입자당매출액(ARPU)을 곱하는데, 사실은 구매자 수와 이 사람들의 평균매출(ARPPU)의 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에서 판매되는 한 카드게임의 경우, 이용자 수는 20대 초반에 몰려 있으나 실제 게임내 결제는 30대 중후반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며 결국 게임의 다운로드는 20대 층이 이끌었지만, 아이템 구입에 비용을 지출한 연령층은 돈 쓰는데 부담이 덜한 30대 층이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많은 캐주얼 모바일게임들이 서비스 중인 카카오 게임하기와 비교해 T스토어는 코어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연령, 플랫폼, 게임 장르 등 다양한 모듈로 나누어 매출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모바일게임 및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이어지며, 게임 업계 관계자 및 개발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게임테크 2013을 통해 다양한 게임 개발과 관련된 전문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를 읽고 개발이나 기획에 참고할 수 있는 세션이 다양하게 열린 만큼 시장과 개발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역시 모바일게임과 관련된 세션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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