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중견 게임사들 스마트폰게임 도전 "제 2의 도약 꿈꾼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둬온 한국의 게임 산업은 온라인게임을 넘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의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국내 게임 산업도 온라인게임 일변도에서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는 도전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기 위한 시도와 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급변하는 게임 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트렌드와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고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의 움직임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게임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하고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면서 게임사들은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찾아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하나 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신규 개발사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온라인게임을 통해 서비스와 개발력을 인정 받아오던 중견 게임사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모바일게임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거나 아예 회사의 방향성을 선회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온라인게임 시장 참여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행보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진입을 이뤄내고 있어 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라비티는 최근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가장 화끈한 활약을 보여주는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네오싸이언은 지난 2005년 그라비티에 인수된 이후 그라비티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특히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주제로 한 다수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으며 최근작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은 일본, 중국,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한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퍼즐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국내 출시하며 일본 현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얼마 전 서비스 200일을 맞이하며 인기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Q'와의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그라비티도 내부에서 개발한 모바일 MORPG인 '승천의 탑'을 네오싸이언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내부 개발 역량의 발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룰 더 스카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이시티(전 JCE)는 게임의 중심 사업을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며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2년 모바일게임을 통해 전체 매출의 52.2%에 달하는 328억8,700만원을 벌어들여 2011년 모바일게임 매출의 6.5배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룰 더 스카이' 하나로만 기록한 수치여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또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주제로 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서비스하며 해당 장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만, 일본 등 해외시장을 통해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을 내보였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신작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돼 제 2의 '룰 더 스카이'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엔트리브소프트도 모바일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세가에서 개발하고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 매니저'의 모바일버전을 선보이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이어 자체 플랫폼인 '게임트리'의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기반을 닦았다.
또한 최근 중국의 대표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인 자이언트와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 등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에 합작한 게임을 중국과 한국 시장에 차례로 공개할 계획을 공개하기로 해 모바일게임사로의 도전에 나섰다.
플레이위드(전 YNK코리아)도 모바일게임으로의 도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플레이위드는 최근 사명 변경 이후 김학준 대표의 선두 지휘 하에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웹게임인 '퍼즐 삼국지: 천자의 귀환'을 선보였다.
이어 '위치스카이' '와글와글 좀비 마트' '배틀 싸우나' '씰 콤보마스터' 등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서비스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아프리카TV(전 나우콤) 역시 개명과 함께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을 새로운 동력원으로 선택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지스타2012에서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한 계획을 선보인 이후 '탭탭 히어로' '클랜워즈SE' 등을 선보였으며, 신작 리듬액션 게임 '모두의 밴드 for Kakao'의 서비스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블루윈드의 지분 40%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됐으며, KT 등 9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열혈강호 컨소시엄'을 통해 모바일게임 7종 개발을 주도하기로 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같이 온라인게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보이는 중견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에 대해 게임업계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면서 이들의 도전이 성공해 보다 많은 게임사들이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시장 다각화와 게임 시장의 글로벌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인 만큼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뛰어난 콘텐츠와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시장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게이머층을 흡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