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관심있는 젊은이여, '언제든 과감하게 도전하라'
광주에서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던 두 명의 젊은이가 게임사에 입사했다. 이들은 막연하게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취업의 벽은 높았고, 필요한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CGI 아카데미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실무자들에게 현장에서 어떠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배웠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었다. CGI 아카데미는 24주간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됐는데 그 중 한명은 교육 중간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에 위치한 와이디온라인의 특채 입사도 진행됐다.
이렇게 28살의 김준 사원은 CGI 아카데미 과정 중 10주 만에 게임 개발사에 입사했다. 꿈에 그리던 첫직장이자 게임 개발의 첫걸음이었다. 그는 현재 사업지원팀에서 시스템 서버 구현 작업을 서포트하고 있다.
김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CGI 아카데미에 대해 들었습니다. 게임 개발에 막연하게 관심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많은 것들을 배워서 게임 회사에 입사를 도전하려고 생각했죠. 그런데 교육 과정 중에 팀장님께서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이라면서 입사를 추천해주셨어요.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 않지만 서포트 업무를 하면서 첫 직장인만큼 더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 노가영 사원은 24주간의 모든 교육을 마치고 광주 와이디온라인 G&C센터에 입사했다. 현재 디자인팀에서 게임 인터페이스(GUI) 디자인 업무를 진행 중이다.
노가영 "당시 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한창 방황하던 시기였습니다. 게임 관련 업무를 더 배우고 싶지만 지방 특성상 관련 교육기관이 거의 없어 서울에 있는 학원도 알아보던 차였는데, 마침 학교 후배가 같이 신청하지 않겠냐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CGI 아카데미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다양한 커리큘럼, 워크샵과 특강 같은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실무에 계신 분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로 다가와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두 명의 사원 모두 교육 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기획' 업무라고 대답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게임 개발이었지만 게임 개발의
밑거름이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김준 "사실 전 10주의 교육기간 뿐이었기 때문에 기획 부분만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짜기만 했지 기획서를 많이 만들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느꼈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문서로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재미 있었습니다"
노가영 "전 조별 과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각자 조를 나누어 게임을 기획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게임에 넣을 리소스를 제작했거든요. 1등한 조에게 주어지는 상품이 ‘회식비’였기에 다들 정말 밤새가며 작업하고, 주말에도 따로 모이고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낯설기만 했던 기획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1등은 못했지만요(웃음)"
두 명은 다른 형태로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먼저 입사한 김준 사원은 회사에서 서포트 업무를 통해, 노가영 사원은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 그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은 각각 다른 모습이었다.
김준 "전 전통 놀이를 응용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기차기나 자치기 같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들이죠. 구슬치기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웃음). 각도도 있고 힘의 세기도 조절해야 하니까요. 아직 이러한 기능성 게임이나 전통 놀이는 블루 오션 시장이라 생각해서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해 보고 싶어요"
노가영 "전 특별한 장르나 모습을 떠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내가 만든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거든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서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노가영 사원은 24주간 CGI 아카데미 교육을 수료했기 때문에 아카데미에 대한 많은 추억과 기억들이 있었다.
노가영 "아카데미 교육에서는 팀원들과 분담하여 작업한 것들이 하나의 결과물로 구현 된다는 것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의견 조율을 하고, 일정을 정하고 업무를 분담하고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실무를 간접 체험 할 수도 있었구요. 그러면서 게임 제작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배웠고, 실제 회사 작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업무 분담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다들 친구 같은 편한 분위기라 누군가 주도적으로 '이건 네가 하고, 이건 네가 해' 라며 나서기가 어려웠습니다. 타이트한 일정에 맞춰 개발을 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고, 좀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맘이 드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밀리지 않고 일정에 맞춰 끝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워크샵은 교육 기간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본사와 개발 스튜디오도 견학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어색하고 이름도 몰랐던 교육생들끼리 워크샵을 기점으로 친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두 학생은 차기 아카데미 학생들을 위해 '기본을 중시하면서 도전하는 정신을 가질 것'을 이야기 했다.
김준 "학교나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실제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게임사나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수업 하나하나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초가 단단해야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거든요"
노가영 "CGI아카데미엔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분도 있었고, 게임과 전혀 상관 없는 분야에서 옮겨 온 사람들도 있었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24주의 교육 기간을 거치며 모든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조건을 불문하고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시작하는 나이가 많다고, 실력이 없다고 주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