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개발사들 국내 시장은 좁아..'해외 시장 정복에 나서다'
최근 모바일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눈부시다.
해외로 시선을 돌린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승전보를 울리며 승승장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렬한 경쟁에 휘말려 하루에만도 수많은 벤처기업이 도산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해외 시장이 대안'이라는 생각이 업계에 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선구자적인 회사로는 최근 해외매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게임빌을 들 수 있다. 게임빌은 지난 2분기에 매출 205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한 113억 원을 기록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3%, 전 년 동기 대비 무려 70%나 성장하면서 뚜렷한 글로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더욱 전망이 밝은 부분은 북미,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지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프라가 깔려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하반기에도 양질의 게임만 낸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게임빌은 최근 美 포브스紙, ‘아시아 10대 유망 기업’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게임빌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쾌거는 게임빌이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글로벌 경영 성과에 기인한 성과로 분석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임빌과 함께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로 꼽히는 컴투스도 해외 성과가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203억 원, 영업이익은 69% 급락한 20억 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매출은 전 분기대비 28% 성장한 69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 비중이 1분기 22%에서 34%로 높아지며 성장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점이다.
이에 컴투스는 하반기 라인업을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해 매출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을 내놨다. '아이돌컴퍼니''킹덤택틱스' 등 기라성 같은 신작 게임들이 연이어 준비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모두의 마블'로 국내 시장을 송두리째 휘어잡고 있는 CJ E&M의 게임사업부문 넷마블도 해외 게임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들어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꾀하고 있는 넷마블 측에 대해 증권가들도 일제히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일찌감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위메이드 역시 '윈드러너'를 라인을 통해 일본에 정착시키며 해외 진출에 청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같은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과 함께 정부에서도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각종 지원사업을 봇물처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매년 50여 억원을 투입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꼽힌다.
반응이 좋자 최근 콘텐츠진흥원은 번역·기능성테스트·현지화 컨설팅 등 ‘현지화 지원’ 사업도 내놓았다. 이 사업은 국내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위해 ▲번역 ▲기능성 테스트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관련 사업설명회를 8월 21일 오전 11시 분당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개최한다. 총 40개의 모바일 게임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BA에서 해외 지원사업 관련으로 다양한 해외 세미나 및 바이어 미팅을 주선하고 있으며, 코트라 등의 기관에서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은 당분간 활성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