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월드오브탱크 Xbox 에디션 직접 즐겨보니 '액션이 살아있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금일(28)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코엑스센터에서 자사의 게임기 Xbox360 전용 타이틀 'Xbox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탱크: Xbox360 에디션'의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Xbox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탱크: Xbox360 에디션'을 개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및 워게이밍의 관계자가 직접 콘솔버전으로 등장한 자사의 게임의 특징을 설명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특히, 게임 소개가 끝난 이후에는 콘솔버전으로 등장한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탱크의 데모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3
디아블로3

먼저 월드오브탱크의 시연버전의 경우 미국과 독일 두 진영의 탱크로 제한되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약 100여 종의 탱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기술 개발 즉 테크트리를 통해 탱크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으며, 탱크의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승무원의 스킬을 분배하는 방법 역시 기존 온라인버전과 동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게임 곳곳에 콘솔버전을 위한 다양한 게임 콘텐츠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Xbox 패드의 좌측 스틱으로는 탱크의 움직임을 우측 스틱으로는 탱크의 포신을 움직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등 패드가 가진 장점을 확실히 살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월드오브탱크
월드오브탱크

특히, 기존 온라인게임 버전에서는 포신의 움직임이 마우스의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을 수 있었지만 콘솔버전의 경우 화면의 전환 속도와 포신의 이동 속도가 일치해 마치 3인칭 액션게임(이하 TPS)게임을 즐기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탱크를 움직이며, 적을 공격하는 과정이 마우스+키보드 못지않게 자연스러웠으며, 게임의 그래픽 역시 PC버전 보다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본 기자가 체험존에서 플레이 해본 탱크는 미국 진형의 자주포로 적을 포착하는 시간이 온라인버전 보다는 상당히 느린 모습이었지만 공격에 대한 정밀함과 포탄을 투하하는 손맛 등은 오히려 마우스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아블로3
디아블로3

이어서 진행된 세션에서는 Xbox360 버전의 디아블로3 데모버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마우스+키보드에 최적화된 핵&슬레쉬 장르의 디아블로3가 콘솔버전에서 얼마나 어울릴 지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실제로 체험해본 콘솔버전의 디아블로3는 그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재미를 선사했다.

몇몇 스킬을 제외하고 모든 스킬이 논타겟팅으로 이루어진 PC버전의 디아블로3와는 달리 콘솔버전의 디아블로3는 캐릭터와 일직선에 있는 적이 자동으로 타겟팅 되는 일종의 자동 타겟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일반 공격과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좌측 스틱으로 캐릭터의 시야를 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타겟팅이 바뀌어 PC버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또한, 기존의 PC버전과 달리 콘솔버전의 디아블로3에서는 모든 캐릭터에 일종의 탈출기라고 할 수 있는 '구르기'가 도입됐으며, 우측 스틱으로 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적에게 포위되거나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회피기술로 사용할 수 있었다.

월드오브탱크
월드오브탱크

더욱이 PC버전과 동일한 쿼터뷰 시점이지만 조금 더 시점이 아래로 내려와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몬스터의 공격 패턴 역시 캐릭터를 둘러싸지만 선두에 나서있는 몬스터가 공격을, 후방에 위치한 몬스터는 대기하고 있는 등 콘솔버전의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게임의 재미요소 중 아이템 파밍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특성 상 아이템을 확인하고 장착할 수 있는 인벤토리의 구성이 콘솔 버전에서 어떻게 이루지는 지에 대한 게이머들이 궁금증이 컸던 것이 사실.

이번에 확인한 디아블로3 데모버전에서는 이를 스틱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Xbox360패드 한 가운데 위치한 셀렉트 버튼으로 인벤토리를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원형으로 이루어진 가슴, 다리, 목걸이, 반지 등의 아이템 창을 좌측 스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사냥을 진행하다 얻은 아이템이 자신이 가진 아이템보다 높은 성능을 가졌을 경우 아이템의 색상이 변화되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아이템과 새로운 아이템의 수치를 바로 비교할 수 있어 아이템의 성능여부를 매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등 PC버전보다 조금 더 진화한 시스템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가지의 게임을 모두 플레이 해본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PC버전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닌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구나”라는 것이었다. 기존 게임의 색채를 유지하되 콘솔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조금 더 많은 게임 콘텐츠가 적용되는 등 블리자드와 워게이밍이 게임에 쏟은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Xbox 버전의 예약판매를 오는 2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워게이밍 역시 올해 중으로 월드오브탱크: Xbox360 에디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과연 이 두 게임이 콘솔로 옮긴 PC게임 중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콘솔시장에서 얼마 만큼의 성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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