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TCG의 정교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마! 듀얼마스터즈
게임명: 듀얼마스터즈
점수: 7 / 10
한줄평: 아리따운 조련사 카드를 소환하고 내 턴을 마친다!
다양한 속성과 능력치를 가진 카드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치는 트레이딩카드배틀게임(이하 TCG)은 전세계 보드게임 마니아들에게 언제나 큰 사랑을 받는 장르 중 하나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런 TCG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유희왕’이 저학년 학생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카드를 이용해 ‘배틀’을 벌이는 장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TCG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었다.
지그재그소프트에서 개발하고 라이브플렉스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TCG 듀얼마스터즈는 이런 TCG 장르의 재미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신작 게임이다.
이번에 출시된 듀얼마스터즈는 밀리언아서 데빌메이커: 도쿄 등과 같이 수려한 일러스트가 등장하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카드를 모아 강력한 적과 대결하는 이른바 일본식 TCG와는 다르게 상대방 게이머와의 1대1 듀얼 즉 개인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통 TCG 장르를 표방한 모바일게임이다.
게임 속 등장하는 카드는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으며, 방어 및 공격력을 지니고 있는 유닛카드와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고 사용여부에 따라 전황을 한번에 뒤집을 수도 있는 마법 카드 등 크게 2종류로 나뉜다.
일반 카드는 전방에 배치하여 적을 공격할 수도 혹은 막을 수도 있으며, 마법 카드는 후방에 배치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일반 카드 역시 자신의 공격력을 상승시키고 상대 카드의 체력을 빼앗는 등의 특수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높은 대미지와 방어력을 가진 카드를 무력화 시키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더불어 각 카드들은 불, 물, 땅의 속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불 속성의 카드는 물속성에 약하고 물속성은 땅속성의 카드에 땅속성은 불 속성에 약한 식이다. 또한, 각 영웅이 가지고 있는 카드 덱 코스트에 맞춰 카드를 선택해야 하며, 좋은 능력치를 가진 카드는 그 만큼 높은 코스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개인 배틀을 중요시 하는 게임 답게 게임 내 모든 콘텐츠는 1:1 개인 배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개인플레이 모드라고 할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게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AI와 배틀이 진행되어 게임의 배틀 방식을 습득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카드 덱의 조합을 시험할 수 도 있다.
특히, 하나의 시나리오를 완료할 때 마다 일정 카드가 지급되는데 지급되는 카드들의 능력치가 꽤 높은 편이여서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카드 덱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배틀 모드의 경우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게이머를 탐색해 자동 매칭되며, 상대방에게 승리하면 일정 포인트와 함께 자신의 승률이 오른다. 만약 전투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포인트 점수는 상승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지더라도 게임을 많이 플레이 하는 것이 오히려 포인트를 모으는 것에 더욱 유리하게 적용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자신의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하는데 사용되며, 매 주 포인트 집계가 끝남과 동시에 자신의 순위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TCG 게임의 경우 자신이 가진 카드의 등급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달라져 많은 과금을 통해서라도 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듀얼마스터즈는 시나리오모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골드와 친구들과의 우정포인트 등을 통해서도 높은 등급의 카드나 더욱 강력한 영웅을 얻을 수 있어 많는 과금을 들이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더욱이 자신이 가진 영웅을 강화하거나 효용성이 떨어어지는 카드를 조합하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더욱 다채로운 카드를 보유할 수 있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점 중 하나였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는 중 레벨 업에 대한 보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전통 TCG 게임의 경우 레벨이 상승할 때마나 캐릭터의 능력치가 강화되거나 카드 덱을 보유할 수 있는 코스트의 수치가 높아지는 등의 보상이 주어지는데 듀얼마스터즈의 경우에는 레벨이 높아지더라도 게이머가 체감할 만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카드를 모으고 카드 조합을 구성하기 이전에 각 영웅이 가진 덱 코스트의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카드 보다는 어떤 영웅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투의 승패가 크게 갈리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듀얼마스터즈는 자신이 가진 카드를 조합과 사용방법에 따라 다양한 전투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정통 TCG의 재미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게임이다. 만약 단순한 카드 수집 게임에 지루함을 느끼거나 상대방과의 듀얼을 즐기는 '듀얼리스트'라면 듀얼마스터즈를 통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하는 카드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자의 선택 : 좋은 영웅이 나오면 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