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테일즈, '전 세계를 항해하는 무역 SNG, 세계를 내 도시에'

게임명 : 오션 테일즈 for Kakao
점수 : 7/10
한줄평 : 즐길거리 풍부한 무역형 SNG. 진화형 소셜 게임을 꿈꾸다

디브로스와 게임빌.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줄기차게 즐겨온 본인에게 두 개발사의 이름은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두 회사가 손잡고 게임을 출시한다고 했을때, 모바일로 잔뼈가 굵은 개발사들끼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본 것도 사실이다.

두 회사가 합작한 게임의 이름은 오션 테일즈. 이름에서부터 무역 게임의 향기가 풍겨난다. 게임빌이라는 이름 아래서라면 어느정도 퀄리티도 보장되어 있을 터, 편하게 게임을 플레이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세계를 내 도시에'

게임의 슬로건이 말하는 것처럼 이 게임은 기존 타운 중심 SNG의 제한된 스케일에서 벗어나 5대양 6대주의 실제 도시를 항해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후발 소셜 게임을 내놓는 입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했을텐데, 게임빌의 차별화 선택은 '무역'과 '항해'였던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을 해보니 차별화된 즐길거리가 꽤나 많았다. 일단 농사를 지으며 시작하는 부분은 여느 소셜 게임과 같지만, 농작물을 가공하고 수상 생물들을 채취하고 영지를 넓히고 배를 만들고 무역하고 등등 할 일이 산재해 있었다.

게임 자체는 무척이나 쉽게 진행이 가능했는데, 자연스러운 진행을 돕는 것은 퀘스트였다. 퀘스트가 상당히 잘 짜여져 있어서 때에 맞게 게이머들이 뭘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었고 퀘스트 창에서의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건물을 바로 짓거나 아이템을 바로 살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돋보였다. 게임 초보자의 경우에도 퀘스트만 잘 따라한다면 큰 문제 없이 20레벨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래픽은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를 표현했다. 게임 초기에는 큼직큼직한 건물과 무역적인 설명 위주여서 남성향 게임인가 싶었는데, 플레이하면 할수록 귀엽게 표현된 돼지나 닭 등이 등장하면서 여성향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타 인기 게임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소셜게임인 만큼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 또한 강조되어 있는데, 다른 친구의 공간으로 이동한 후 작물 되살리기, 공장 아르바이트, 선원 지원 시스템 3개를 이용할 수 있다. 작물되살리기와 공장 아르바이트를 통해 서로 이익을 획득하고, 선원을 친구와 지원함으로써 함선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또한 후반부 최고의 백미는 교역을 통해 전략적으로 더 큰 부자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퀘스트를 통해서도 '이 물건이 어디서 비싸다던데' 라는 식의 정보를 주고 또 직접 경험하다 이익을 많이 보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몰입하다보면 무역을 염두에 두고 더 많은 것을 갖추기 위해 수많은 건물과 시설을 갖추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분유료화 게임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하겠지만, 항해를 하는 동안의 시간, 돌아오는 시간, 건물 짓는 부분 등 모든 부분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쓸 생각이 없다면 어느정도 느리게 플레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특히 게임 내 제한 요소가 바람, 하트, 선원, 골드 등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픽, 콘텐츠의 퀄리티, 음악, 컨셉 등 대부분의 것이 합격점 이상으로 들어가는 수작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초반 서버 운영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옥에 티다. 일례로 친구에게 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든지 하면 튕기는 현상이 가끔 일어나는데, 최대한 빨리 해결이 되어야 초반 인기를 유지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컴투스의 타이니팡 이후로 간만에 즐길만한 SNG가 나온 느낌이다. 오랜 기간 개발해온 만큼 게임빌이 운영적인 부분에도 신경써서 좋은 성과를 보길 기대해본다.

기자의 선택 : 타이니팡과 아이러브커피 이후에 SNG는 이 게임이나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