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온 강력한 TCG, '보더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

게임명: '보더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 for Kakao'
점수: 6/10
한줄평: 미소녀와 메카닉 그리고 대규모 전투까지! 남자의 심장을 뛰게 할 모든 것이 다 있는 TCG, 근데...좀 늦지 않았나?

보더 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 타이틀
사진
보더 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 타이틀 사진

'운명의 클랜배틀'을 통해 TCG에서 20:20 클랜 배틀의 재미를 선사한 세가 네트웍스가 한층 규모가 커진 50:50의 클랜 배틀을 게이머들 앞에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까지 달성하고 국내 서비스에 앞서 시작한 사전 등록 이벤트에 3만 여명이 등록한 작품인 '보더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이하 'BB: 건프론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메카닉물 TPS게임 '보더브레이크'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받아 스마트폰용 TCG다. 세가 네트웍스는 국내 서비스를 위해 '극지고', '신무림대전' 등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온 포플랫과 손잡았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현지화 작업이 이뤄졌다.

보더브레이크 플레이화면
보더브레이크 플레이화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게임 내 의사소통 수단인 게시판이 국내 버전에서는 실시간 채팅으로 변경된 점이다. 이를 통해 클랜전을 진행 중일 때에도 클랜원과 긴밀한 협동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채팅 시스템도 기존의 게임들보다 잘 구성돼 채팅을 입력하느라 화면 전체가 가려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한글화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며, SF 콘셉트의 인기 웹툰 '나이트런'의 김성민 작가가 국내 버전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해 '나이트런'의 캐릭터를 게임 속에 잘 녹여낸 것도 강점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틀은 세가 네트웍스에서 기존에 선보인 '운명의 클랜배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이머는 자신이 속할 클랜을 선택하고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거나 매일 3회 열리는 클랜전에 참여하면 된다. 게임의 진행도 여타의 TCG와 유사해 게이머의 레벨업을 위한 스토리 모드를 위해서는 AP가, 클랜전을 위해서는 BP가 소모되는 방식이다. BP는 게이머가 구성할 수 있는 카드덱의 최대 상한 코스트로 적용되기도 한다.

스토리 모드는 주인공인 게이머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며, 강적을 상대할 때 외에는 화면을 터치만하면 수월하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외에 카드가 직접 등장하는 전투인 강적 전투와 클랜전은 기존 TCG들의 자통 전투 방식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편하다.

보더브레이크 클랜전 화면
보더브레이크 클랜전 화면

매일 3회 열리는 클랜전에는 최대 50:50의 게이머가 참여할 수 있으며, 상대방 클랜의 게이머와 전투를 벌이게된다. 이 때 상대 클랜의 게이머의 '블래스트 런너'(이하 'BR')이라는 메카닉을 격추 시키고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클랜원끼리 긴밀한 협동을 통해 30 콤보의 공격을 이어가면 코어 어택이 발생해 더욱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클랜전의 수월한 승리를 위해서는 코어 어택은 필수 요소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모바일 TCG를 플레이 해봤던 게이머라면 수월하게 즐길 수 있는 모습이며, 카드의 육성 방식도 강화와 한계 돌파 등이 존재해 다른 게임들과 비슷한 모습이다.다만,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BR의 파츠 강화는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획득하는 장비를 통해 이뤄지며, BR의 유형이 쿠거형, 헤비거너형 등 상당히 다양하게 마련됐기 때문에 다소 이해가 필요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게임의 유료화 시스템도 브론즈 디스크, 실버 디스크, 골드 디스크 등으로 구분 돼 과금을 하면 적당한 수준의 보상에서부터 운이 좋으면 매우 좋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일본식 가챠가 그대로 적용된 모습이다.

보더브레이크 가챠 모습
보더브레이크 가챠 모습

갖출 것은 갖추고 국내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소들이 적용 됐지만 아쉬운 점도 남는다. 게임이 웹 기반으로 구동 되는 게임과 비슷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기반의 TCG보다 인터페이스 부분이나 진행 속도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게임의 메인이되는 클랜전도 이미 '운명의 클랜배틀'을 통해 경험해 봤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기자의 선택: 삭제. 가챠라면 환장하는 기자이며, 게임에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가 많은 게임이지만 한국에는 좀 늦게 나온 것 같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