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공채 1기.. 게임 개발에 사회공헌까지 참여해 뿌듯"

상암동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사옥. 훤칠한 키에 잘생긴 청년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지난 2011년 11월에 진행됐던 공개 채용 1기에 합격해 근무중인 구본석 씨였다.

다음달이면 드래곤플라이에 입사한지 만 2년이 된다는 구본석 씨는 현재 드래곤플라이의 간판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서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게임 관련학과에 재학중이다가 드래곤플라이 공채 1기로 입사한 그는 "입사한 회사가 드래곤플라이라서 다행이에요."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드래곤플라이 구본석
드래곤플라이 구본석

"프로그래머라서 그런지 C언어 관련 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 그리고 면접을 하루에 몰아서 봤어요. 면접 때 인사팀과 실무자 분들이 들어오셨는데, 그때 그분들에 대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뛸듯이 기뻤죠."

구본석 씨는 과거부터 게임을 좋아했다고 했다. '바람의 나라',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보충수업이 끝나면 PC방에 가서 '스페셜포스'를 즐겼다는 것.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게임회사에 입사한다고 심경을 굳히고 있었는데, 마침 드래곤플라이의 공채가 시작되어 응모했다고 한다. 물론 합격하자마자 다른 회사는 아예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실제로 게임을 개발해보니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대학교 때에도 게임을 개발해보긴 했지만, 역시나 동시접속자가 몇십만 명에 이르는, 게임 개발의 최전선에 계신 선배들을 보니 확 느낌이 오더라구요.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멘토를 맡은 선배님이 잘 대응해줘서 이제는 '스페셜포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죠."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

멘토를 맡은 선배는 처음부터 구본석 씨에게 존댓말을 썼다고 했다. 그는 따끔하게 실수를 지적하면서도 신입사원인 자신에게 굉장히 정중하게 대했다고 했고, 2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구본석 씨는 그가 더 존경스럽다고 털어놨다.

"회사를 다니면서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생각보다 사회공헌 활동이 굉장히 많았다는 거에요. 왜, 게임회사가 게임을 만든다는 이유로 무조건 적인 공격을 받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내부에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걸 보고, 더욱 회사 다니는 게 즐거워졌지요."

드래곤플라이
사회공헌
드래곤플라이 사회공헌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3월부터 전 직원이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 'Good share, Good start 캠페인'을 열면서 여기서 모인 기부금으로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김미셸)이 운영하는 마포 서대문 지역 3개 청소년 공부방의 여름캠프 후원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직원들 전부가 약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직접적으로 참여했다.

"실제로 내가 모은 돈으로 캠프를 열어 야영장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봤을 때 훨씬 값진 기분을 느꼈어요. 그냥 연말에 돈 얼마 툭 던지는 것 보다 훨씬 의미가 있었죠. 지금은 별도로 유니세프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해요."

이렇게 구본석 씨가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가운데,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새롭게 공채 2기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슬로건은 '내일을 향해 쏴라'이고, 오는 10월6일까지 드래곤플라이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로만 진행된다.

드래곤플라이
구본석2
드래곤플라이 구본석2

"제가 공채1기여서 그런지 이번 공채2기 후배들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가 더 커요. '스페셜포스'도 있지만 '킹오브더파이터즈'나 '사무라이쇼다운' 등의 게임도 있으니 다양한 취향의 후배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면 저도 정말 잘해줄 거에요."

인터뷰 끝자락에 구본석 씨는 머슥한 듯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자신과 같은 새로운 후배가 온다는 사실에 살짝 들떠있는 것 같았다.

"면접은 침착하게, 프로그래머는 기본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누가 올지 기대됩니다. 화이팅이에요."

현재 드래곤플라이는 상암에 사옥을 짓고 이사를 한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도약 준비에 한 창이다. 구본석 씨를 포함해 곧 3년차에 접어들 공채1기 개발자들과 향후 들어올 2기 개발자들, 이들로 인해 드래곤플라이가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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