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프로야구매니저, 야구에 미친 개발자가 만들면 이렇게 다릅니다."
최근 컴투스에서 프로야구 게임이 하나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게임은 특이하게도 직접 경기에 개입하지 않는 매니저 형태의 게임이었다. 피처폰 시절부터 지금까지 게이머가 직접 야구 경기를 즐기는 형태의 게임만 냈었던 컴투스 입장에서는 첫 시도인 셈이다.
게임의 이름은 '컴투스 프로야구 포 매니저'. 7-8년 동안 야구 게임을 충실히 개발해온 컴투스의 첫 매니저 게임은 어떤 느낌일까. 이 게임을 총괄한 서영호 주임을 만났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야구 광이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야구에 빠져있지 않은 적이 없었죠. 각 선수들이나 감독들의 성향까지 전부 외울 정도에요. 그래서 컴투스에 와서도 야구 게임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자청했지요. 어땠냐고요? 출시 전까지 숨 가쁘게 바빴지만, 행복 그 자체였어요."
말쑥한 모습을 하고 회의실로 나타난 서영호 주임, 그는 첫 마디부터 '자기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부터 알리기 시작했다. 시즌마다 야구에 흠뻑 빠져있던 그는 컴투스에서 야구 매니저 게임을 다룬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기쁘게 뛰어들었다고 한다. '최고의 프로야구 매니징 게임'을 개발하자는 모토로 뛰어든지 1년.. 드디어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게임이 막 게이머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고.
"최고의 매니저 게임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100% 리얼을 위해 스포츠 투아이의 정보를 가져왔지요. 그리고는 야구의 결과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화면, 감독과 선수들의 상호작용, 컨디션 여부 등 많은 것들을 고려했습니다. 그런 작업 하나 하나가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에 세부적으로 녹아들어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한껏 들뜬 모습으로 게임에 대해 설명하던 서영호 주임은 불쑥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스마트폰의 게임 화면을 보니, 확실히 각 선수들의 수치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야구를 데이터 스포츠라고 했던가. 깔끔한 사용자 환경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특정 선수를 칭찬한다거나 무뚝뚝하게 대한다거나 하는 식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서 주임은 "야구 경기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느낌을 주려고 했고, 경기도 언제든지 스킵 가능하게 해서 지루함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목적은, 리그를 돌면서 래더 순위를 올리는 것으로 집결되요. 좋은 선수를 키우고 영입하면서 현실을 바탕으로 한 가상 야구의 제왕이 되는 거죠. 선수들 한 명 한 명 상호 교류하는 느낌, 그리고 그런 선수들을 가꿔서 랭킹을 높여가는 느낌은 야구 매니아들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서영호 주임, 그가 생각하는 야구 매니저 게임은 '데이터와 선수간의 교류' 였다. 그렇게 실제 선수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팀의 성적도 올라가고, 점점 최강의 팀을 가꿔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것.
서 주임은 "5개의 리그를 통해 자기 수준에 맞는 플레이어와 놀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적을 것"이라며 "야구의 하드코어한 측면을 감성이나 논리적으로 깊이있게 접할 수 있는 분들이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이 출시된 후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에요. 게릴라 이벤트죠. 경험치를 더 준다든지, 승리팀 맞추기, 몬스터 급 선수가 등장하는 등 계속해서 이벤트를 진행할 거에요. 인기를 유지하고, 내년에 시즌2를 만들고, 더 좋은 중계 방식이나 새로운 형태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넣는 것이 목표랍니다. 잘 부탁드려요."
인터뷰 내내 서 주임에게서는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야구를 좋아하는 만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더 좋게,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행히 '컴투스 프로야구 포 매니저'의 첫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서 주임의 열정이, 이 게임과 함께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